세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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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들 "내년 골드 강세 사이클 다시 온다"

지난달 말 뛰었던 금 가격의 다소 진정되는 분위기이나 장기적으로 상승세가 나타날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통화정책이 완화되는 기조에 일반적으로 금 가격이 오르기 때문이다. 이에 내년 사상 최고가를 경신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19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주요 증권사 리서치센터들은 내년 금 가격 강세를 전망했다. 내년 하반기 기준 온스당 2150달러까지 오를 수 있다는 분석이다.

 

뉴욕상품거래소에서 거래되는 국제 금(NYMEX) 가격은 지난달말 온스당 2000달러를 넘어서기도 했다. 이는 이스라엘-팔레스타인 분쟁에 따른 중동 리스크의 영향이다. 다만 이달 들어 차익실현 매물이 나오면서 소폭 조정에 들어간 상황이다.

사진=뉴시스

국제 금 가격의 사상 최고가는 온스당 2085.4달러다. 지난 5월초 장중 최고가를 경신했다. 실리콘밸리뱅크 파산 사태 이후 금 가격의 상승세가 나타났다.

 

즉, 증권사들은 내년 금 값이 사상 최고치를 경신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그 근거로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기준금리 인하다.

 

금은 정책금리 인하의 수혜자로 꼽힌다. 대표적인 안전자산으로 미국 국채 10년물 수익률과 반대로 가는 성향을 보인다.

 

현재 시장은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 둔화, 고용시장 진정으로 연준의 추가 금리인상이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 또 내년 정책금리 인하가 나타날 수 있다고 기대하고 있다.

 

최진영 대신증권 연구원은 "미 연준의 금리인상 사이클의 종료와 정책금리 인하 시점이 가까워졌음을 의미하며 실질금리와 역의 상관관계인 금에게는 매력적인 방향성이 제시되고 있음을 암시한다"면서 "내년 하반기 금 가격 상단은 온스당 2150달러까지 열릴 수 있다"고 내다봤다.

 

이어 "리스크 헤지 차원에서는 더욱 긍정적이다. 미국과 유럽 고용시장이 추가로 위축될 수 있다. 안전자산으로써의 매력도는 더 높아질 시점"이라며 "정책금리 인하와 함께 안전자산이라는 매력을 반영할 구간이 바로 내년"이라고 강조했다.

 

금 뿐 아니라 은 가격도 상승할 것이란 관측이 우세하다. 특히 내년 상반기까지는 금보다 은의 투자 성과가 더 우수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황병진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은도 대표 안전자산이자 인플레이션 헤지 자산으로 귀금속 섹터 내에서는 금과 구리의 특성을 모두 공유하고 있다"며 "인플레이션 헤지 수요는 금보다 양호한 은 투자 성과를 지지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내년 상반기까지는 괄목할 만한 은 가격 상승 가능성을 예상한다"며 "온스당 20달러선에서 저가 은 매수 전략을 권고한다"고 조언했다.

<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