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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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광객이 ‘콜’하면 바로 오는 투어버스

광주시, 2024년부터 시티투어 개선

정해진 장소에서 관광객이 호출하면 근처의 시티투어버스가 달려오는 ‘수요응답형 버스(DRT·Demand Responsive Transport)’가 광주에서 운행된다.

광주시는 문화체육관광부 주관의 ‘지역 관광교통 개선사업’ 공모에 최종 선정됐다고 19일 밝혔다.

문화체육관광부는 개별 관광객의 교통 편의를 높이기 위해 전국 지자체를 대상으로 공모를 추진해 1차 서류심사, 2차 현장심사를 거쳐 최근 광주광역시를 최종 대상으로 선정했다.

이번 공모를 통해 광주시는 국비 3억원을 확보, 내년부터 ‘수요응답형 버스’ 방식으로 시티투어버스를 개선해 운영한다.

수요응답형 시티투어버스는 교통거점과 관광지 3곳을 중심으로 운행된다. 교통거점은 광주송정역, 광주공항, 유스퀘어터미널이며, 관광지는 양림근대역사문화마을, 비엔날레전시관, 국립아시아문화전당(ACC)이다.

관광객이 정해진 교통거점 노선에서 호출하면 수요에 맞게 탄력적으로 버스가 운행되는 방식이다. 예를 들어 광주송정역에서 관광객이 호출하면 가까운 거리에 있는 시티투어버스가 달려오는 맞춤형 서비스다.

기존 순환형 시티투어버스는 하루 9회(상반기), 하루 3회(하반기) 운행돼 배차간격이 1시간 이상으로 대기시간이 길었다. 광주시는 수요응답형 시티투어버스가 도입되면 평균 30분 내에 이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기존 시티투어버스는 고정된 노선을 따라 운행되지만 수요응답형은 관광객 호출에 따라 불필요한 이동경로를 생략해 효율성이 높아진다.

김준영 신활력추진본부장은 “관광 수요응답형 시티투어버스 도입을 통해 관광객 수요에 맞춰 교통편의를 제공하고, 관광하기 좋은 도시로 도약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광주=한현묵 기자 hanshim@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