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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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마스, 병원서 태국·네팔 인질 연행” CCTV 공개

“10월 7일 기습 공격 당시 납치된 인질 2명 연행 확인”
“알시파 병원, 하마스 터널·본부 구축돼 군사 목적 사용”
이스라엘 군(IDF)이 지난 19일(현지시간) 공개한 가자 지구 내 알시파 병원 CCTV 영상의 모습. IDF 제공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가 병원을 인질 연행 및 억류 장소로 사용했다는 CCTV 영상이 공개됐다.

 

이스라엘 군(IDF)은 지난 19일(현지시간) 가자 지구에 위치한 알시파 병원의 내부 CCTV 영상을 공개했다.

 

해당 영상은 하마스의 기습 공격이 발생한 지난달 7일 오전 10시 55분~11시 1분경에 촬영됐다.

 

영상에는 하마스의 납치 피해자로 추정되는 인질 2명이 하마스에 의해 병원 내로 연행되는 모습이 담겼다.

 

IDF 측은 영상 속 인질 2명이 기습 공격 당시 하마스에 의해 납치된 태국인과 네팔인이라 설명했다.

 

이 중 한 명은 부상으로 인해 이동식 침대로 옮겨지는 모습이 포착되기도 했다. 그러나 이 인질들에 대한 행방은 확인되지 않은 상태다.

 

이스라엘 군(IDF)이 지난 19일(현지시간) 공개한 가자 지구 내 알시파 병원 CCTV 영상에서 하마스로 추정되는 이들이 외국인 인질을 연행하는 모습. IDF 제공

 

알시파 병원은 가자 북부 주요 지역의 최대 규모 의료기관이다.

 

그러나 이스라엘 측은 알시파 병원이 지하에 터널 및 하마스 본부가 구축돼 무기 보관 및 민간인 대상 범죄 등 군사적 목적으로 사용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실제로 알시파 병원이 이스라엘에 협력한 팔레스타인 민간인을 대상으로 하마스가 고문 및 살해하는데 이용되고 있다는 국제엠네스티 보고서가 2014년 발간되기도 했다.

 

이날 IDF는 알시파 병원 지하에서 발견한 터널 영상도 공개됐다. IDF는 “병원 부지 내에 위치한 터널 입구에는 지하로 내려가는 나선 계단과 폭발에 견딜 수 있는 방호문이 설치돼있다”고 설명했다.

 

반면 가자 지구 보건부 측은 “병원은 의료 및 난민 피난처 용도로 사용되고 있다”며 IDF의 주장을 부인했다.

 

한편 외신에 따르면 이스라엘과 하마스 양측은 카타르의 중재 하에 5일간 교전을 중지하고 하마스가 납치한 이스라엘 및 외국인 인질 중 수십여 명을 석방하는 방안을 합의하고 있다.

 

동시에 IDF는 가자 진입 이후 하마스 소탕 및 인질 구출을 목표로 알시파 병원 내부를 수색하고 있다.


현지용 온라인 뉴스 기자 hjy@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