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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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면 무인점포 자릿세 1500원 놓고간 청소년에 주인 ‘감동’

최근 서울 중랑구의 한 무인 라면점포에서 외부에서 사온 컵라면을 먹고 자릿세 1500원을 두고 간 청소년.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 갈무리.

 

한 청소년이 라면 무인 점포에 들어와 외부에서 사온 컵라면을 먹고 자릿세를 두고간 훈훈한 사연이 전해졌다.

 

20일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에는 서울 중랑구에서 자그마한 라면 무인 점포를 운영하고 있다는 A씨의 사연이 올라왔다.

 

A씨는 “가게를 정리하고 있는데 휴지케이스 안에 돈이 있었다”며 “무슨 돈인가 하고 CCTV를 돌려 보는데 한 남학생이 컵라면을 외부에서 사와 먹는데 미안했는지 1000원짜리 한장과 500원짜리 하나를 놓고 갔다”고 전했다.

 

그는 “저희는 끓이는 라면만 팔고 현금결제가 되지 않는데 이 학생은 카드가 없었는지 컵라면을 사서 들어와 먹는데 미안한지 돈을 놓고 간거 같다”고 내다봤다.

 

A씨는 “요즘에 이런 학생이 있다니 아이는 분명 큰 사람이 될 것”이라며 “오늘 아침부터 기분 좋다”고 전했다.

 

이에 누리꾼들은 “당연한 것인데 대견하다”, “부모님이 가정교육을 잘 시킨 것 같다”, “착하고 아이의 미래가 보인다”라는 등의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양다훈 기자 yangbs@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