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도쿄전력은 20일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 오염수(일본 정부 명칭 '처리수')의 3차 해양 방류를 완료했다고 발표했다.
도쿄전력은 지난 2일부터 이날까지 오염수 약 7천800t을 바다로 흘려보냈다.
일본 정부와 후쿠시마현, 도쿄전력은 오염수 방류 이후 원전 주변에서 각각 정기적으로 바닷물과 물고기를 채취해 방사성 물질인 삼중수소(트리튬) 농도를 분석한 결과 이상이 없다고 밝혔다.
도쿄전력은 앞서 지난 8월 24일부터 9월 11일까지 오염수 1차 방류분 7천788t, 지난달 5∼23일 2차 방류분 7천810t을 각각 원전 앞 바다에 방류했다.
이번 3차 방류까지 처분한 오염수는 총 2만3천400t이다.
도쿄전력은 내년 3월까지 한 차례 더 방류를 실시해 총 4회에 걸쳐 오염수 3만1천200t을 바다에 내보낼 계획이다. 4차 방류는 내년 초 실시할 예정이다.
도쿄전력은 제1원전 부지 내 약 1천개의 저장탱크에 오염수를 보관 중인데 3차 방류까지 16개분이 감소한 것으로 확인됐다.
도쿄전력은 매일 오염수 발생량을 고려할 때 4회에 걸쳐 총 저장탱크 10개분에 해당하는 오염수가 줄어들 것으로 예상했는데 이보다 감소량이 더 컸다.
2011년 3월 동일본대지진 때 폭발 사고가 난 후쿠시마 제1원전에선 지하수와 빗물 등의 유입으로 방사성 물질이 포함된 오염수가 지속해 발생하고 있는데 올해는 비가 적게 내려 오염수 발생량이 더 적었던 것으로 분석됐다.
교도통신은 "도쿄전력이 후쿠시마 제1원전 폐로 완료를 목표로 하는 2051년까지 오염수 방류를 끝낼 계획이지만 저장탱크가 1천개 이상이어서 30년 뒤 방류 완료와 폐로는 전망이 불투명하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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