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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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청조 사기’ 피해액 계속 증가… 28억→35억으로 늘어, 피해자는 30명

경찰청 브리핑 “전씨 10일 구속 송치 이후 피해자 7명 늘어”
전 펜싱 국가대표 남현희(42)씨 재혼 상대였던 전청조(27)씨. 뉴스1

 

전 펜싱 국가대표 남현희(42)씨의 재혼 상대였던 전청조(27)씨로부터 사기를 당했다고 주장하는 피해자가 30명, 피해 액수는 35억원으로 늘었다.

 

서울경찰청 관계자는 20일 오전 서울 종로구 서울경찰청에서 진행한 기자간담회에서 “지난 10일 전 씨를 구속 송치한 이후, 피해자 7명이 추가 확인됐다”고 밝혔다.

 

앞서 경찰은 전청조 사건 관련 피해자 수 23명, 피해액 28억원대라고 밝혔었는데, 현재는 ‘피해자 30명, 피해액수는 35억여원’으로 늘었다고 정정한 것이다.

 

경찰 관계자는 남씨의 공모 의혹에 관해선 “앞서 남씨가 제출한 휴대전화 등을 포렌식해 결과를 면밀하게 분석해서 수사에 활용하고 있다. 남씨 범행 가담 여부, 인정 여부 등은 자료들을 토대로 수사한 이후 결론 지을 것”이라고 현 수사 상황을 전했다.

 

전씨는 강연 등을 통해 알게 된 이들로부터 투자금 명목으로 거액을 건네받아 가로챈 혐의(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사기)를 받는다. 또한 지난해 채팅 앱으로 알게 된 남성에게 “임신했다”고 속여 7000여만원을 뜯어낸 혐의로 지난 4월 의정부지검 남양주지청에서 불구속 기소된 상태인 사실도 드러났다.

 

이날 경찰청 관계자는 “현재 남씨를 공범으로 보는 전씨 관련 고소 사건은 총 3건이며 피해액은 약 10억원에 이른다”고 밝혔다.

 

앞서 남씨는 전씨로 부터 11억원 가량의 투자 사기 피해를 입은 것으로 알려진 한 부부가 고소함에 따라 사기 공범 혐의로 피의자 입건됐다. 피해자 부부는 남씨가 운영하던 펜싱 아카데미 학부모로 전문직에 종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남씨 측은 공범 혐의를 강력히 부인하고 있다. 

 

한편, 전씨는 지난 2020년 12월 다수의 피해자를 상대로 3억여원을 가로챈 혐의(사기 등)로 징역 2년3개월을 선고 받고 복역해오다 지난해 ‘광복절 특별사면’을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전씨는 사면 이전에 구속 기간을 포함해 형기 90% 이상 복역하고 가석방된 상태였다. 이런 사정 등이 고려돼 사면심사위원회 심의를 거쳐 잔형집행을 면제받았다.


현화영 기자 hhy@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