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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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녹색 수도’ 지속가능 박람회 현장서 주목받은 ESE [더 나은 세계, SDGs]

‘유럽 녹색 수도’ 에스토니아 수도 탈린시 주세프 빔 부시장 등에게 전시 내용을 설명하는 강혜영 UN SDGs 협회 부대표(맨 앞)

 

지난 한주(13일~17일) 북유럽 국가 에스토니아의 수도 탈린에서 열린 행사가 유럽연합(EU)과 주변국의 큰 주목을 받았다.

 

‘자원과 환경’(Resources and Environment), ‘기술의 가능성’(Enabling Technologies), ‘에너지와 전력’(Energy and Power), ‘재료와 화학’(Materials and Chemicals), ‘농업과 식품’(Agricultural and Food), ‘미래 도시에서의 이동성’(Mobility in the future city) 등 다섯개 주제로 개최된 ‘넥스포 박람회’(NEXPO Touch of Future)에서 지속가능성을 대표하는 많은 기업과 기술이 선보이면서다.

 

넥스포는 지난해 EU 집행위원회로부터 ‘2023 유럽 녹색 수도’(European Green Capitol)로 지정된 탈린시가 한해 동안 많은 기술과 기업, 창업가들을 성장시킨 과정과 결과를 선보이는 자리였다. 이런 이유로 EU의 주요 관계자와 탈린시 시장·부시장을 비롯한 고위 당국자, 에스토니아 정부 및 의회의 정치 지도자, 이웃 발트 국가인 리투아니아와 라트비아를 비롯한 핀란드 등 주변국 인사들도 대거 참석했다.

유럽연합(EU) 관계자들에게 전시를 설명하는 박예은 UN SDGs 협회 연구원(맨 왼쪽)

 

유럽 중심인 이번 박람회에서 UN SDGs 협회는 유럽 외 국가 중에서 드물게 참석한 특별한 전시기관이었다. 덕분에 협회 부스는 많은 정부 관계자와 박람회 참가자, 유럽 리더들의 발걸음이 끊이질 않았다.

 

특히 유럽의 10∼20대가 대거 찾아 전시 기간 가장 인기 있는 부스 중 한곳으로 자리매김하기도 했다. 함께 참가한 20여곳 국내외 기업의 제품과 브로슈어, 영상 등의 전시를 총괄한 협회 강혜영 부대표는 연달아 찾아온 탈린시·EU 관계자들과의 대화로 잠시도 쉴 틈이 없었다. 함께 전시를 기획하고 진행한 박예은 연구원 역시 길게 늘어선 유럽 청년들과 차례로 대화하는 진풍경을 만들어냈다.

전시를 찾은 북유럽 청년들과 대화하는 강혜영 UN SDGs 협회 부대표(맨 오른쪽).

 

강 부대표와 만난 데미 랜슨 유럽기후협약 대사 국가 조정관은 “어떤 조직이나 기업이 지속가능성을 향해 노력할 때 그 과정을 이끌어주는 작은 시작도 매우 의미가 크다”며 다양한 기업들의 ‘지속가능한 첫발’을 위해 노력하는 협회의 활동을 높게 평가했다.

 

강 부대표 역시 “ESG(Environment 환경·Social 사회·Governance 지배구조) 규제가 강화되는 건 어쩔 수 없지만, 이들 기준이 SDGs(지속가능개발목표)의 기조인 ‘아무도 소외시키지 마라’(No One Left Behind)라는 가치 안에 포함되어야 하며, 크든 작든 한발씩 함께 전진해 나가는 노력도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전시 기간에 큰 주목을 받은 ESE 로고를 들고 있는 넥스포 관계자들

 

이번 넥스포에서는 미래의 지속가능한 지구를 담보하기 위해 더 많은 기업의 참여와 더 많은 기술 및 재정이 필요하다는 내용의 논의가 진행됐다.

 

그리고 이 과정의 핵심은 참여하는 모든 기업과 기술이 ‘경제 성장 잠재력(Economic growth potential)’을 가져야 한다는 말로 요약됐는데, 지속가능한 환경과 사회를 만들기 위해서는 참여 기업의 ‘경제적 번영’도 함께 따라야 한다는 의미로 풀이됐다. 이는 협회가 세계 최초로 제시한 ESE(Economic Sustainability for Everyone·모두를 위한 경제적 지속가능성)와도 같은 의미다.

 

협회는 이번해에 집행위(EC), 유럽 의회(EP) 등 EU 핵심 기관이 주최한 주요 온·오프라인 회의에 그동안 여섯차례 참석하며 공고한 협력관계를 맺고 있다.

 

또 ICMA(국제자본시장협회) 및 한국거래소 활동을 통해 국내외 지속가능금융 확산 노력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이러한 교류 협력 등을 바탕으로 유로존 및 글로벌 시장에서 경제 성장 잠재력과 ESG 관점이 보다 균형을 맞춰나갈 수 있도록 ESE 개념을 더욱 확산해나갈 계획이다.

 

김정훈 UN SDGs 협회 대표 unsdgs@gmail.com

 

*김 대표는 한국거래소(KRX) 공익대표 사외이사, 유럽기후협약 대사, 유엔사회개발연구소(UNRISD)의 선임 연구원으로도 활동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