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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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항만공사, 질식사고 예방 시스템 도입

부산항만공사(BPA)는 협력업체 근로자의 질식사고 방지를 위해 부산항 내 주요 공중이용시설 및 핵심시설 6곳에 산소·가스농도 측정시스템을 설치했다고 21일 밝혔다.

 

측정시스템이 설치된 장소는 국제여객터미널과 연안여객터미널, 부산신항 154KV변전소 등이며, 부산항 및 부산신항 시설관리센터에서 위탁 관리하는 화재진압용 소화약제 저장시설이다.

BPA 재난안전 담당자가 산소·가스농도 측정시스템 준공검사 과정에서 수치를 점검하고 있다. 부산항만공사 제공

산소·가스농도 측정시스템은 감지기를 통해 소화 약제실 내부의 산소농도와 가스농도를 실시간으로 측정해 외부에 설치된 디스플레이를 통해 보여주는 방식이다. 소화 약제실 내 불활성가스계 약제 누출사고가 발생할 경우 경보등 점멸 및 경고음을 통해 근로자의 출입을 차단해 질식으로 인한 인명피해를 예방한다.

 

고용노동부 자료에 따르면 최근 10년 간 전국적으로 밀폐 공간 질식 사고로 인해 362명의 재해자가 발생했고, 이 중 154명이 숨졌다. 또 질식 사고는 재해자뿐만 아니라 구조자까지 사망에 이르는 경우가 많아 밀폐 공간 출입 전에 반드시 산소·가스농도를 측정해야 한다.

 

지금까지 부산항에서는 가스질식으로 인한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았으나, BPA는 협력업체 근로자들의 재해발생 위험을 원천 차단하기 위해 해당 시스템을 도입했다.


부산=오성택 기자 fivestar@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