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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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즈의 ‘스크린골프리그’ 출범 1년 연기

당초 2024년 1월9일 예정이었다가
경기장 돔 붕괴로 2025년 예고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48·미국)와 로리 매킬로이(34·북아일랜드)가 야심 차게 추진하는 스크린골프리그(TGL)가 경기장 붕괴사고로 출범이 1년 미뤄지는 등 각종 악재에 시달리고 있다.

세계 골프 스타들이 참가하는 TGL은 애초 내년 1월 9일 미국 플로리다주 팜비치가든스의 소파이센터에서 출범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21일 외신에 따르면 지난 16일 소파이센터 지붕이 내려앉는 사고가 발생했고, 결국 2025년으로 대회가 연기됐다. 매킬로이는 “리그가 연기돼 실망스럽지만 우리는 다시 뭉치고 다시 집중해서 돌아오겠다”고 밝혔다.

타이거 우즈. AP뉴시스

면적 2322㎡에 관객 2000명을 수용하는 소파이센터는 공기를 불어넣어 부풀린 풍선 같은 지붕을 덮은 돔 경기장이다. 정확한 사고 원인은 밝혀지지 않았지만 전기 공급에 문제가 생겨 바람이 빠지면서 지붕이 내려앉았다. 이 사고로 건물 뼈대 등 구조에 충격을 주면서 손상이 된 것으로 추정된다. 앞서 TGL에 합류하기로 했던 마스터스 챔피언이자 세계랭킹 2위 욘 람(29·스페인)은 합류 의사를 철회했다.

TGL은 4명씩으로 이뤄진 6개 팀이 15홀 매치로 경기를 치른다. 경기장에는 최첨단 기술이 적용된 거대한 골프 시뮬레이터가 설치됐는데, 표준 시뮬레이터 화면의 약 20배 크기(19.5m×14m)에 달한다. 선수들은 티샷과 50야드 이상의 어프로치 샷은 시뮬레이터 안에서 하지만 퍼트는 실제 그린과 비슷하게 만들어진 그린 존에서 한다.


최현태 선임기자 htchoi@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