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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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능 이의신청 288건…2023학년도 절반 수준

영어 33번 최다… 영역별로는 국어
시험장·감독관 관련 불만도 35건

지난 16일 치러진 2024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에서 총 288건의 이의 신청이 최종 접수됐다. 지난해 663건과 비교해 절반 이상 줄어든 수치다.

교육부는 수능 당일부터 20일 오후 6시까지 한국교육과정평가원 홈페이지에서 수능 문제, 정답과 관련한 이의 신청 접수를 받은 결과, 72개 문항에 대해 총 288건의 이의 신청이 접수됐다고 21일 전했다.

2024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이 치러진 지난 16일 한 수험생이 시험 시작에 앞서 막바지 공부를 하고 있다. 뉴시스

이의 신청이 가장 많이 제기된 영역은 국어로 총 69건(문항 수 14개)이다. 이 중 절반가량인 35건은 시험장·감독관 관련 불만이었다. 한국사/사회탐구 67건(27개), 과학탐구 62건(13개), 영어 54건(8개), 수학 26건(3개), 직업탐구 7건(5개), 제2외국어/한문 3건(2개)이 뒤를 이었다.

가장 많은 이의 신청이 접수된 문항은 영어 영역 33번으로 총 13건의 글이 올라왔다. 해당 문항은 얼굴 사진을 보고 표정이나 감정을 인지하는 심리학 연구를 소개한 뒤 빈칸 내용을 추론하는 내용으로, 변별력이 높은 문항 중 하나로 꼽혔다. 다수 수험생은 33번 문제의 지문에 내용이 부족해 여러 정답이 나올 수 있다는 주장을 제기했다. 정부의 킬러 문항 배제 방침에도 시험의 난도가 너무 높았다는 등 혼란을 토로하는 이의 신청도 일부 있었다.

가장 많은 이의 신청이 접수된 영어 영역 33번 문항.

평가원은 21일부터 28일까지 이의 신청 게시판에 올라온 글 중 단순 의견, 중복 게시글, 시험 운영에 대한 비판 등을 제외한 뒤 심사에 돌입한다. 평가원은 접수된 이의 신청 내용을 심사한 뒤 28일 오후 5시에 최종 정답을 확정 발표한다.


이민경 기자 min@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