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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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발톱까지 ‘음성’…다시 입 연 지드래곤 “자유 원한다”

“주위서 마약 접근도 없었다…수사 기관 신속 발표 나오길”
마약 투약 혐의를 받는 가수 지드래곤이 지난 6일 소환 조사를 받기 위해 인천 논현경찰서에 출석하며 취재진 질의에 답하고 있다. 인천=뉴스1

 

마약 투약 혐의를 받는 가수 지드래곤(35·본명 권지용)이 모발에 이어 손발톱 정밀 감정에서도 음성 판정을 받은 가운데, 마약을 하지 않았다는 권씨의 입장이 담긴 인터뷰가 추가로 공개됐다.

 

연합뉴스TV는 21일 유튜브 채널에서 권씨와의 인터뷰를 추가로 공개했다. 지난 13일 올라온 인터뷰의 후속이다.

 

권씨는 이날 영상에서 ‘공허함이나 스트레스가 마약에 빠지는 이유가 된다’는 질문에 “통상적으로 (연예인에) 어떤 이미지를 갖고 있을지 모르겠지만 저는 아니다”라며 “공허함이나 스트레스는 그때그때 해소하는 방법을 찾아야 한다. 다만 절대 그게 마약이 돼선 안 된다”고 강조했다.

 

이어 “대중의 관심을 받는 직업이라 자기관리를 스스로 알아서 더 철저히 한다. 평소에 더 조심하고 있다”며 “제 나름대로는 그렇게 살아왔다고 자부하는 데 본의 아니게 이런 사건에 제 이름이 거론돼 팬들, 저를 응원해 주시는 많은 분께 심려를 끼쳐 개인적으로 상당히 가슴이 아프다”고 말했다.

 

‘주위에서 마약 접근은 없었나’라는 물음에는 “없었다. 그런 비슷한 어떤 느낌이 조금이라도, 정황이 있었다면 알아서 피해야 하고 막아야 한다”고 답했다.

 

‘지금 가장 원하는 것’을 묻자 그는 “자유다. 가수라는 직업 특성상 창작을 해야 하고 많은 사람에게 위로를 주고받고 할 수 있는 매개체 역할을 해야 하는 게 나의 의무인데, 그렇지 못한 상황”이라며 “수사 기관의 신속한 결과 발표가 이 모든 것의 가장 큰 핵심 키”라고 말했다.

 

끝으로 권씨는 “심려를 끼쳐드리게 된 점에 대해서는 굉장히 유감스럽게 생각하나 걱정을 크게 하지 말고 결과를 지켜봐 줬으면 좋겠다”며 “가수의 모습으로 웃으면서 찾아갈 수 있는 날이 왔으면 좋겠다”고 했다.

 

권씨는 지난 6일 인천 논현경찰서에서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첫 소환 조사를 받았다. 당시 진행했던 간이 시약 검사 결과는 음성으로 나왔다. 이후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은 권씨의 모발과 손톱·발톱을 정밀 감정한 결과 모두 음성 반응이 나왔다고 최근 인천경찰청 마약범죄수사계에 통보했다.

 

그동안 경찰은 서울 강남에 있는 유흥업소 실장 A(29·여)씨의 진술을 토대로 권씨가 지난해 12월 해당 유흥주점에서 마약을 투약한 것으로 의심했다. 그러나 A씨 진술 이외 물증을 확보하지 못하면서 부실 수사라는 지적이 제기됐다.


김수연 기자 sooya@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