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에서도 빈대가 처음으로 발견돼 방역당국이 합동대책반을 꾸려 대응에 나섰다. 22일 광주시에 따르면 지난 14일 서구 한 단독주택 반지하에서 빈대가 나왔다는 주민신고가 접수됐다. 이 주민은 “빈대에 물려 가려워서 잠을 못 자겠다”고 호소했다.
보건소는 현장 출동해 빈대임을 확인하고 전문 민간소독업체에 의뢰해 소독을 완료했다. 빈대 알 부화기간이 2주가량 걸린다는 점을 감안해 최소 3차례 이상 방제작업을 반복하고 있다. 빈대는 같은 건물 내 다른 집이나 인근 주택으로 전파되지는 않은 것으로 추정됐다. 서구는 빈대를 신고한 주민이 홀로 사는 데다 외부 활동이 많지 않은 점 등을 고려해 외부 전파 가능성을 낮게 보고 있다.
광주시는 첫 빈대 발생이 확인됨에 따라 빈대 합동대책반을 구성하고 확산 방지를 위한 총력 대응에 나섰다. 하지만 빈대 출현 신고를 받고도 광주시가 1주일 동안 공개하지 않아 적절하게 대응하지 못했다는 비난을 사고 있다.
빈대합동대책반은 광주시 복지건강국장을 반장으로 감염병관리과가 총괄을 맡고 사회재난과·보건환경연구원 등 13개 관련 부서가 참여, 상황이 종료될 때까지 운영된다.
빈대가 확산하면 대책본부로 격상해 사회재난과가 총괄 대응할 계획이다. 빈대 취약시설 등 발생 감시도 강화한다. 자치구와 함께 12월 8일까지 숙박업, 목욕장업 등 취약시설을 집중 점검한다.
지난 13일부터 진행한 첫 주차에 927곳 가운데 206곳(22.2%)을 점검한 결과 빈대 흔적 등 특이사항은 없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