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와이번스 시절부터 팀을 지켜온 팀내 최고참 SSG랜더스 김강민(41)이 한화 유니폼을 입을 예정이다.
22일 비공개로 열린 KBO 2차 드래프트에서 김강민은 한화의 부름을 받았다.
2001년 SK와이번스(SSG랜더스 전신)에 입단해 2000년대 후반 김성근 감독 당시 SK왕조를 세우는데 혁혁한 공을 세운 김강민은 특히 지난해엔 한국시리즈 5차전에서 끝내기 홈런을 때려내며 MVP에 선정되기도 했다.
김강민은 우승반지만 한 팀에서 5차례를 꼈는데 그 연도는 2007년, 2008년, 2010년, 2018년, 2022년이다.
하지만 김강민은 올해 뚜렷한 활약을 보이진 못했고 결국 35인 보호명단에서 빠지게 됐는데 한화의 부름을 받은 것이다. 마지막 지명 순서였던 한화가 4라운드 22번으로 김강민을 호명했다.
당초 SSG측은 팀내 최고참으로 적지 않은 나이의 김강민을 타팀에서 데려갈 가능성이 적다고 봤는데 막상 한화가 지명하자 당황한 기색을 숨기지 못했다는 후문이다.
SSG 관계자는 “팀이 보다 젊은 팀으로 변화하는 과정으로 봐주시면 좋을 것 같다. 은퇴까지 고려하는 상황에서 보호선수 명단에 넣을 수는 없었다”며 “이제 선수 측과 접촉해 상황을 설명할 것”이라는 입장을 전했다.
아울러 이날 SSG는 포수 자원만 2명 보충했는데 NC 다이노스 박대온과 KIA 타이거즈 신범수다.
김성용 SSG 단장은 “가장 보강이 필요했던 부분은 포수였다. 목표했던 선수들을 뽑았다”고 운을 뗐다.
이어 “박대온은 투수 리드와 볼 배합이 뛰어나고 준수한 블로킹에 2루 송구 능력까지 갖고 있다”며 “타격에 있어서도 크게 떨어지지 않는 선수로 1군 백업 포수로 부족함이 없다고 판단된다”고 평가했다.
신범수에 대해선 “내년 시즌 백업 포수로서 활용이 가능한 선수로 판단했다. 아직 젊은 선수로 경험을 쌓는다면 더욱 발전할 여지가 있다”며 “기본적으로 수비 능력은 있으며 꾸준히 기회를 받는다면 포수로서 공격력에도 도움이 될 수 있는 자원”이라고 기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