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금리에 나날이 높아지는 월세 때문에 1인가구 미국 청년층이 줄고 있다고 인터넷매체 액시오스가 2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 매체가 분석한 최신 미국 인구조사국 통계에 따르면 미국에서 혼자 사는 임차인의 평균 연령은 약 50세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비교적 이른 나이에 집을 떠나 독립하는 성향이 강했던 미국에서 현재는 세 부담 때문에 룸메이트를 구해 자취하거나 본가에서 생활하는 청년이 상당수를 차지하고 있다는 의미다.
특히 지난해 기준 전체 임차인 중 1인가구는 17.6%에 그쳤는데, 이는 2021년 미국주택조사에서 집계한 38.1%에 비해 크게 줄어든 수치다. 또 25∼34세의 미국인 중 본가에서 생활하는 사람의 수는 지난 20년 동안 약 87%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뉴욕주 뉴욕에 거주하는 25세 청년 리암 니는 “내가 아는 모든 사람은 룸메이트가 있다. 혼자만의 공간을 구한 사람은 아무도 없다”고 액시오스에 말했다.
이런 변화의 가장 큰 동력은 주거 비용 부담으로 보인다. 지난 8월 영국 이코노미스트 집계에 따르면 뉴욕, 뉴저지주 저지시티, 사우스캐롤라이나주 찰스턴을 포함해 미국의 많은 대도시에서 1인가구가 월세를 감당하기 어려운 것으로 나타났다. 예를 들어 연간 임금의 30%를 임대료로 지출한다는 가정하에 뉴욕에서 살기 위해 필요한 연봉은 14만달러(약 1억8000만원)로, 이 지역 근로자 연봉 평균값과 8만2000달러(약 1억원)의 차이가 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