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마스가 한 달여 앞으로 다가오면서 화려한 케이크 대전이 시작됐다. 특급 호텔의 초호화 프리미엄 케이크부터 명품 패션, 캐릭터 브랜드와 협업한 케이크 등 개성 있는 제품이 줄지어 출시되고 있다. 눈으로 즐기고 입으로 맛보고, 크리스마스 분위기를 더욱 풍성하게 해준다. 연말연시 가족, 친구, 연인과 함께 보낼 소중한 시간을 더욱 빛내주기에 안성맞춤이다.
◆‘특급 셰프’에 명품 브랜드와 협업도
23일 업계에 따르면 특급 호텔과 베이커리 업체 등은 크리스마스 시즌 케이크를 앞다투어 선보이고 있다.
포시즌스호텔 서울은 최근 크리스마스와 연말연시를 맞아 페스티브 케이크 2종을 출시했다. 프랑스 출신 셰프인 지미 불레이가 만든 고전 스타일의 ‘화이트크리스마스’(17만8000원)와 ‘레드크리스마스’(9만8000원) 케이크다. 화이트크리스마스 케이크는 각종 초콜릿 장식과 우유 파우더를 덮은 새하얀 고깔 모양 외관에 바닐라와 캐러멜을 더했다. 레드크리스마스 케이크는 계피, 정향 등 다양한 향신료가 어우러진 부드러운 크림과 달콤한 초콜릿 무스, 상큼한 체리 콤포트로 다채로운 맛을 전한다.
인터컨티넨탈 파르나스는 이탈리아 럭셔리 패션 브랜드 막스마라와 협업했다. 막스마라 테디베어 아이콘 코트 탄생 10주년을 맞아 선보이는 케이크다. 막스마라 로고를 더한 발로나 둘세 초콜릿 몰딩을 케이크 옆면에 장식하고, 호텔 페이스트리 셰프가 만든 막스마라 테디베어 코트를 입은 다크 초콜릿 베어를 올렸다. 12월1일부터 한 달간 판매되며 가격은 15만원이다.
파라다이스 호텔앤리조트도 크리스마스 시즌 한정 케이크를 판매한다. 시그니처 케이크 ‘딸기 트리’와 털장갑과 뜨개질 무늬를 표현한 ‘스위트 오팔리스’, 화이트 초콜릿 가나슈와 마다가스카르산 바닐라빈에 곰돌이를 얹은 ‘마다가스카르 바닐라 케이크’, 동화 속 집을 옮긴 디자인의 ‘쿠키 하우스’다. ‘매지컬 크리스마스’를 테마로 트리와 루돌프 등을 달콤한 케이크로 구현했다. 가격은 7만5000~11만원으로 12월15일까지 네이버 사전 예약 시 10% 할인된다.
그랜드 하얏트 서울은 연말 분위기를 담아낸 케이크 3종을 준비했다. 대표제품은 ‘페스티브 케이크’다. 초콜릿 풍미 가득한 스펀지 시트에 직접 구운 비스킷과 솔티드 캐러멜 잼을 겹겹이 쌓았다. ‘블랙 포레스트 홀 케이크’는 당도 높은 겨울 체리와 다크초콜릿 스펀지 시트, 부드러운 생크림이 조화를 이룬다. 크리스마스 장작 모양의 ‘스트로베리 초콜릿 로그 케이크’는 글루텐 프리다. 가격은 8만원부터 12만원까지다.
◆MZ세대 겨냥…스토리도 담아
크리스마스의 설렘은 물론 스토리를 담은 케이크도 눈길을 끈다.
파리바게뜨는 ‘It’s Show Time’을 주제로 한 크리스마스 케이크를 출시하고 다음달 19일까지 사전예약 프로모션을 진행한다. ‘윈터베리 타르트’는 바삭한 타르트지에 풍미 가득한 바닐라 치즈크림과 상큼한 딸기 콤포트를 곁들였다. 부드러운 생크림과 딸기로 장식해 크리스마스트리를 떠올리게 한다. ‘별 아래 꼬마 곰’은 바나나향 시트에 초코 크림과 초콜릿 크런치로 달콤함을 더하고, 노란 별이 달린 트리에 아기 곰돌이 장식으로 크리스마스를 표현했다.
스노우맨·루돌프·홀리데이 등 가성비(가격 대비 성능) 제품인 ‘해피메리’ 시리즈를 통해 선택의 폭도 넓혔다.
뚜레쥬르는 라이프스타일 브랜드 ‘위글위글’과 함께 ‘메리 위글위글 크리스마스’ 콘셉트로 다양한 케이크를 준비했다. 달콤한 뚜레쥬르 마을에 찾아온 위글베어 산타가 친구들과 함께 어울려 신나는 크리스마스 파티를 즐기는 에피소드를 제품과 패키지에 담아냈다.
대표제품 ‘위글베어 볼’ 케이크는 하얀 눈이 내린 달콤한 초코케이크 위에 위글베어 산타 스노우볼을 올렸다. 위글베어 산타는 트리 오너먼트나 키링으로도 활용할 수 있다.
‘레드 위글베어’ 케이크는 초코 가나슈 생크림에 상큼한 베리 콤포트와 산딸기 크런치를 샌드하고 레드 글라사주로 화려함을 더했다. 새하얀 트리 안에 딸기 꿀리와 베리 크림이 샌드된 반전 매력 비주얼 ‘위글위글 트리’, 케이크와 통나무 모양의 진한 초코 케이크 ‘위글베어 부쉬드노엘’ 등 톡톡 튀는 제품도 다채롭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