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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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방산·원전 … ‘코리아 세일즈’ 성과 [尹대통령 英 국빈 방문]

한화, 나토국가 표준 포탄 장약 첫 수출
한전, 웨일스 원자력 포럼과 MOU 체결
관세청은 英당국과 ‘세관상호지원협정’

윤석열 대통령의 영국 국빈 방문을 계기로 민·관이 한국·영국 간 협력을 통해 기술협력과 수출확대 등 경제효과를 도모한다.

현대자동차는 22일(현지시간) 한·영 비즈니스 포럼이 열린 영국 런던 맨션하우스에서 세계적 명문 대학인 영국 유니버시티 칼리지 런던(UCL)과 ‘수소생산·연료전지·전동화 분야 공동 연구협력’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23일 밝혔다.

22일(현지시간) 영국 런던 맨션 하우스에서 열린 현대자동차와 UCL 간 '수소생산·연료전지·전동화 분야 공동 연구협력' MOU 체결식에서 관계자들이 기념 촬영하고 있다. 왼쪽부터 케미 바데노크 영국 기업통상부 장관, 앙가라드 밀렌코비치 UCL 부총장, 나이젤 티체너-후커 UCL 공과대 학장, 마이클 스펜스 UCL 총장, 김동욱 현대자동차 부사장, 방문규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현대차·기아 제공

현대차는 UCL과 함께 수소생산, 연료전지, 전동화 분야에서 탄소중립을 실현해 나가기 위해 미래 모빌리티 기술을 함께 연구할 계획이다. 특히 고난도의 소재·원천·기초 산업기술에 대한 연구협력도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영국 BAE시스템즈와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회원국이 사용하는 155㎜ 포탄의 모듈화 장약(MCS)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수출 규모는 1759억원으로,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나토 표준 155㎜ 포탄에 적용되는 장약을 수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아울러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영국 방산 기업 밥콕과도 포괄적 사업 협력 양해각서(MOU)를 체결해 지상, 해양, 하늘에서 글로벌 사업 개발에 협력하기로 했다.

영국 런던 시장 관저에서 엄동환 방위사업청장(오른쪽)과 케미 베이드녹 영국 산업무역부 장관이 '한-영국 방산 공동수출 양해각서'에 서명 후 기념 촬영하고 있다. 방위사업청 제공

방위사업청은 영국 런던시장 관저에서 엄동환 방사청장과 케미 베이드녹 영국 산업무역부 장관이 방산 공동수출에 관한 MOU를 체결했다고 밝혔다. 한·영은 이번 MOU를 바탕으로 △업체 간 협력 증진 △공동으로 방산 수출 기회 모색 △영연방 국가 등 신규 시장 개척을 위한 양국 네트워크 활용 등에 합의했다.

한국전력은 김동철 사장이 웨일스 지역의 버지니아 크로스비 보수당 의원의 초청으로 윌파 신규 원전 부지를 방문, 부지 여건과 지역주민의 원전 수용성 등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또 웨일스 원자력 포럼 및 맥테크 에너지 그룹과 MOU를 체결했다.

정부도 양국 간 협력 확대를 추진한다.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과 박진 외교부 장관은 지난 21일 영국 런던에서 데이비드 캐머런 영국 외무장관과 만나 ‘한·영 전략적 개발 파트너십’을 맺고 양국이 유상·무상원조 등 공적개발원조(ODA) 사업 발굴에 협력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양국은 디지털, 기후·환경, 보건, 민간 협력·개발금융, 여성 부문에서 국제개발 파트너십(필라1), 개발 경험 공유·역량 강화(필라2), 다자체제 내 협력(필라3)을 3대 축으로 협력해 나갈 계획이다.

관세청도 영국 런던 조세·관세청과 고위급 양자회의를 개최하고 ‘한-영국 세관상호지원협정’을 체결했다. 이번 협정이 발효되면 양국 관세당국 간 마약 등 위해물품 거래에 대한 단속 공조, 통관절차 간소화 등 상호 협력과 지원에 대한 법적 기반이 마련된다.


김범수·구현모·채명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