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檢, ‘열린공감TV’ 대표 소환 조사…“허재현, 두 차례 보도 요청해’

‘대선개입 여론조작’ 의혹을 수사하고 있는 검찰이 유튜브 채널 ‘열린공감TV’ 대표와 신학림 전 언론노조 위원장의 측근을 잇달아 소환했다.

 

서울중앙지검 특별수사팀(팀장 강백신 반부패수사1부장)은 24일 오후 열린공감TV 대표 정천수씨를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하고 있다.

 

열린공감TV는 허위보도 의혹 피의자 중 한 명인 허재현 리포액트 기자가 객원기자로 활동했던 친민주당 성향 매체다.

 

지난 대선에서 국민의힘 후보였던 윤석열 대통령의 '부산저축은행 수사 무마 의혹'과 관련한 허위 사실을 보도한 혐의를 받는 인터넷 매체 리포액트 허재현 기자(왼쪽)가 지난 13일 서초구 서울중앙지검 앞에서 검사수사심의위원회 소집 신청서 제출에 앞서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정씨는 최근 세계일보와의 통화에서 “지난해 1월 7~8일쯤 허 기자가 이른바 ‘최재경 녹취록’을 입수했다며 이를 열린공감TV에서 방송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고 말했다.

 

정씨에 따르면 허 기자는 “녹취록의 음성이 최재경 전 대검찰청 중앙수사부장 본인의 것이 아니라 재연한 것”이라는 취지로 설명했고, 정씨는 “해당 음성이 최 전 부장의 것이라고 확신할 수가 없어 방송하지 않겠다”라고 답했다. 정씨가 이를 거부했음에도, 허 기자가 같은 해 2월 초에 최재경 녹취록의 보도를 다시 요청했다는 게 정씨의 주장이다.

 

검찰은 정씨를 상대로 허 기자로부터 녹취록의 존재를 보고받은 경위와 녹취록을 보도하지 않기로 결정한 경과 등을 묻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허 기자는 이와 관련해 “사실과 전혀 다르다”고 반박했다. 허 기자는 “최 전 부장의 대화가 담긴 것으로 의심되는 녹취록을 확보한 이후부터 2022년 3월 1일 리포액트에 관련 기사를 보도한 시점까지 정씨와 녹취록과 관련해 얘기를 나눈 사실이 없다”며 “정씨에게 이런 녹취록이 있다는 것을 말한 적도 없다”고 밝혔다. 

 

앞서 검찰은 이날 오전 신 전 위원장의 측근인 노동인권저널리즘센터 소장 탁모씨를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했다. 탁씨는 신씨가 언론노조 위원장으로 재직하던 2003∼2007년 당시 언론노조 교섭쟁의국장 등을 맡으며 신씨와 가까운 관계를 유지해왔다고 한다.

 

검찰은 탁씨에게 2021년 9월15일 신 전 위원장이 화천대유자산관리 대주주 김만배씨와 인터뷰를 하게 된 경위 등을 묻는 것으로 전해졌다.


백준무 기자 jm100@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