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공항공사가 서울 양천구와 구로구 등 소음피해지역을 대상으로 주민참여형 공모사업을 벌인다.
한국공항공사는 지난 24일 서울 강서구 본사에서 공모방식으로 선정된 소음피해지역 주민지원사업 추진을 위해 8개 지자체와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27일 밝혔다.
업무협약에 참여한 지자체는 서울 양천구와 구로구,경기 김포시·김포시청소년재단·부천시,제주도,울산 북구,전남 여수시다.
공사는 그동안 지자체가 주도하거나 시설 설치 위주로 진행했던 주민지원사업 방식에서 벗어나 올해 처음 주민 참여도가 높은 공모방식으로 사업을 추진한다.
마을회관과 문화센터 건립 등 주민복지, 소득증대사업 등에 최대 사업비의 75%를 지원하는 것이다.
총 10억 원을 투입해 12개 사업을 추진하며 양천구는 어린이 보행환경 개선을 위해 초등학생 등하굣길 교통사고·범죄예방 교육사업과 경제적 어려움으로 주거환경이 열악한 아동·청소년 학습권 보장을 위한 공부방 조성사업을 추진한다. 구로구는 청소년 대상으로 AR/VR체험, 4차산업 체험·진로 교육을 실시한다.
김포시는 청소년들에게 선진공항 벤치마킹과 진로·문화체험 교육사업, 제주도는 초당 옥수수 등 지역특화 브랜드 캐릭터 개발 및 굿즈를 제작하는 지역특산물 사업, 여수시는 도로변 담장 벽화 조성사업 등 지자체 주민들의 아이디어를 반영한 사업을 진행한다.
공사는 이번 협약으로 지자체 및 지역 이해관계자들과 협력을 강화하고, 내년에는 공모 대상을 확대해 주민참여와 만족도를 한층 높인다는 계획이다.
윤형중 한국공항공사 사장은 "이번 공모사업을 계기로 주민 실수요를 반영한 주민친화적인 사업을 적극 발굴해 공항과 주변 지역이 상생 발전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공사는 공항 인근 주민들의 복지증진과 쾌적한 생활환경 조성을 위해 매년 약 560억 원을 투입해 소음대책사업을 추진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