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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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하만, 음악 스트리밍 플랫폼 ‘룬’ 인수

세계 최고 수준의 오디오 솔루션
160개 이상 브랜드와 협력 관계
세계 홈 오디오 사업 경쟁력 확보

삼성전자의 전장·오디오 자회사인 하만이 세계 최고 수준의 오디오 솔루션 ‘룬’을 인수해 오디오 시장에서 글로벌 리더십을 강화한다.

 

하만 인터내셔널은 27일(현지시간) 음악 관리·검색·스트리밍 플랫폼 룬을 인수한다고 밝혔다. 2015년 미국 뉴욕주에 설립된 룬은 음악 애호가를 위한 음악 재생 플랫폼이다. 원하는 음악을 찾기 위한 풍부한 인터페이스, 대부분의 오디오 디바이스와의 호환성, 최상의 사운드를 제공하도록 설계된 재생 엔진 등이 특징이다.

룬은 모든 PC 운영 체계에서 사용 가능하다. 고음질·멀티스피커 전송 기술과 광범위한 메타 데이터 수집·관리, 음악 추천 기능 등으로 전 세계 음악 애호가들에게 사랑받고 있다.

 

데이브 로저스 하만 라이프스타일 본부장(사장)은 “하만은 전 세계 파트너사들과 소비자를 위해 탁월한 오디오 경험을 제공해 온 것에 큰 자부심을 갖고 있다”며 “뛰어난 재능을 지닌 룬의 팀이 하만의 가족으로 합류해 하만의 엔지니어링 역량을 더욱 강화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하만은 카오디오, 블루투스 스피커, 파티·공연용 스피커 등 다양한 오디오 분야 글로벌 1위 업체로, 룬 인수를 통해 멀티룸·멀티스피커 등을 기반으로 매년 약 10%씩 성장하는 홈 오디오 시장에서도 경쟁력을 확보하게 됐다. 와이파이 스피커 시장은 지난해 78억달러(약 10조원)에서 2027년 125억달러로 확대될 전망이다.

 

룬은 인수 후에도 하만의 기존 사업부와 독립적으로 운영된다. 전 세계 160개 이상의 오디오 브랜드와의 협력을 포함한 룬의 개방형 에코시스템도 이어진다.

 

에노 반더미어 룬 최고경영자(CEO)는 “룬이 하만의 일원이 됨으로써 글로벌 기술 리더의 규모, 자원 및 영향력을 확보하는 동시에 비즈니스 성장과 미래에 투자할 수 있는 독립성을 유지하게 됐다”며 “고객에게 더욱 뛰어난 오디오 경험을 제공하기 위해 하만과 협력하면서 우리의 광범위한 파트너 에코시스템에 고급 데이터 관리, 소비자 참여 기능 등을 지속적으로 제공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정재영 기자 sisleyj@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