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국회의원 총선에 한동훈 법무부장관이 출마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면서 국내 증시에는 ‘한동훈 테마주’ 바람이 불고 있다. 실제 한동훈 장관과 별다른 관련성이 없는 종목들이지만 최근 변동성이 매우 커 투자에 주의가 요구된다.
2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한동훈 테마주로 묶인 덕성우는 이날 상한가(30.00%)를 기록했다. 지난 22일 4800원으로 시작한 덕성우는 5거래일 상승률만 271.04%에 달했다. 덕성도 같은 기간 99.03% 급등했다. 덕성이 정치 테마주에 묶인 이유는 단순하다. 이봉근 대표이사와 김원일 사외이사가 서울대 법과대학을 졸업했기 때문이다. 윤석열 대통령과 한 장관의 동문으로 윤석열·한동훈 테마주로 분류되고 있다.
널뛰는 변동성에 덕성은 전날 공시를 통해 “최근 당사 주식이 정치 테마주로 거론되고 있으나 과거 및 현재 당사의 사업 내용과 전혀 관련이 없음을 알려드린다”고 밝혔지만 이날도 급등세를 이어갔다.
대상그룹주는 사진 한 장으로 한동훈 테마주에 묶였다. 앞서 서울 압구정 현대고 동문인 한 장관과 배우 이정재가 서울 서초구의 한 음식점에서 식사 후 찍은 사진이 커뮤니티 등에 공개됐고, 여기에 이정재의 공개 연인인 임세령 대상 부회장이 엮였다. 대상홀딩스우는 이날 29.99% 상승하며 이틀째 상한가를 이어갔다. 대상홀딩스도 전날 상한가를 찍고 이날 25.17% 급등했다.
한 장관이 지난 22일 “어릴 때 청주에 살았다”고 한 발언 때문에 청주에 위치한 기업들의 주가도 들썩였다. 청주에 공장을 둔 제지업체 깨끗한나라는 23일부터 이날까지 주가가 46.04% 상승했고 청주에 본사를 둔 심텍홀딩스(18.18%), 영보화학(6.18%) 등도 상승세를 보였다. 이 외에도 디티앤씨, 태평양물산, 부방, 핑거 등이 한 장관과 학연이 있는 임원이 재직 중이라는 이유 등으로 테마주에 묶였다.
정치 테마주의 경우 코스피와 코스닥이 박스권에 머물 때 기승을 부린다. 투자할 곳이 마땅치 않은 상황에서 테마주에 수급이 몰려 급등세를 보이는 것이다. 특별한 이유 없이 상승한 만큼, 급락세도 가파르기 때문에 투자에는 주의가 필요하다는 조언이 나온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