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에서 논에 벼가 아닌 다른 작물을 심어 소득을 올릴 수 있도록 지원하는 조례안이 나왔다. 쌀 수급을 조절하고 자급률이 낮은 작물의 생산량을 늘리기 위해서다.
최덕규 경북도의회 의원은 ‘논 타작물 재배 지원 조례안’을 대표발의 했다고 28일 밝혔다. 조례안은 논 타작물 육성계획 수립과 지원 대상, 지원 작물 등을 담고 있다.
국내 1인당 쌀 소비량은 1992년 113㎏에서 지난해 57㎏으로 30년 사이 절반으로 줄었다. 반면 쌀 가격에 영향을 미치는 쌀 재배면적과 생산량은 줄어들지 않고 있다.
도는 정부 정책에 따라 2018년부터 논 타작물 재배 지원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올해는 논에서 다른 작물을 재배한 23개 시군의 농가 1500㏊에 15억원을 지원했다. 하지만 최근 산지 쌀값은 80㎏ 기준 20만원을 밑돌아 농민의 시름이 깊다.
최 의원은 “쌀 과잉생산 문제와 식량안보 위기에 대비하고자 자급률이 낮은 타 식량작물의 생산량을 단계적으로 높여야 한다”면서 조례안의 취지를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