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군은 30일 오후 경남 창원 해군사관학교 연병장에서 제135기 해군·해병대 사관후보생 임관식을 거행한다고 밝혔다.
해군 39명, 해병대 18명이 임관하며 여군은 각각 13명, 10명이 포함됐다.
최우수 성적을 거둔 신임 장교에게 수여하는 국방부 장관상은 해군 김선근·해병대 진다예 소위가 받는다.
합참의장상은 해군 이가림·해병대 허민회, 해군참모총장상은 해군 윤창현·해병대 한지우, 해병대사령관상은 해병대 김민정 소위가 각각 수상한다. 해군사관학교장상은 해군 표정행 소위가 받는다.
신임 장교 가운데 성진제 해군 소위는 6·25참전용사인 할아버지와 예비역 공군중위인 아버지에 이어 3대째 군인의 길을 선택했다.
성 소위의 할아버지 성욱기(91)씨는 예비역 육군 중위다. 성욱기씨는 6·25전쟁 당시 육군 포병 장교로 1951년 9월 강원도 양구 일대에서 펼쳐진 가칠봉 전투에서 활약, 화랑무공훈장을 받았다. 성 소위의 아버지 성용준(53)씨는 공군 중위로 전역했다.
성 소위는 “할아버지와 아버지의 뒤를 이어 명예로운 군인의 길을 걷게 되어 뜻깊게 생각한다”며 “6·25전쟁 격전지였던 가칠봉 전투에서 대한민국을 위해 헌신했던 할아버지와 대한민국의 하늘을 지켰던 아버지의 뜻을 이어받아 우리의 바다를 굳건히 지키는 해군장교가 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해군 태민주, 해병대 진다예·한지우 소위도 6·25참전용사의 후손이다.
임관자들은 지난 9월 입영해 11주 동안 훈련받았다. 이들은 임관식 이후 병과별군사교육을 거쳐 각 부대에 배치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