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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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계종, ‘칠장사 화재’ 입적 자승스님 장례 종단장으로

칠장사 화재 현장에서 입적한 자승스님의 장례가 종단장으로 치러진다.

 

30일 불교계에 따르면 대한불교조계종은 총무원장인 진우스님을 장의위원장으로 하는 장례위원회를 꾸려 서울 종로구 소재 총본산인 조계사에서 자승스님의 장례를 엄수하기로 이날 결정했다.

국립과학수사연구원 등이 30일 경기 안성시 칠장사 내 스님이 머무는 숙소인 요사채 화재 사고 현장 감식을 하고 있다. 전날 이곳에서 발생한 화재로 대한불교조계종 전 총무원장 자승스님이 입적했다. 공동취재사진

영결식은 장례 마지막 날인 3일 오전 10시에 예정돼 있다. 다비는 자승스님의 소속 본사인 용주사에서 실시한다. 장례는 종단장 규정에 따라 입적 일을 기점으로 5일장으로 행한다.

 

조계종은 2005년 9월 총무원장 재임 중 입적한 법장스님의 종단장을 조계사에서 치른 바 있다. 전직 총무원장의 종단장을 조계사에서 엄수하는 것은 자승스님이 첫 사례가 될 전망이다.

조계종 제33·34대 총무원장을 지낸 상월결사 회주 자승 스님이 지난 29일 화재가 발생한 경기 안성 죽산면 칠장사 내 요사채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뉴스1

자승스님은 전날 경기 안성시 죽산면 칠장리 소재 사찰인 칠장사에서 입적했다. 전날 오후 6시 50분 칠장사 내 요사채(승려들이 거처하는 장소)에서 발생한 화재 진압 과정에서 자승 스님의 법구가 발견됐다.

 

자승스님의 차량에서는 칠장사 주지스님을 향해 쓴 것으로 보이는 “이곳에서 세연을 끝내게 되어 민폐가 많았소”, “이 건물은 상좌들이 복원할 것이고, 미안하고 고맙소. 부처님법 전합시다”는 메모 등이 발견됐다. 경찰은 정확한 화재의 원인 등을 분석 중이다.


이희진 기자 heejin@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