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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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리 방에서 신입생 커플 성관계 목격…“협박·폭행 당했다”

억울함 호소
기사 특정내용과 무관. 게티이미지뱅크

한 대학교 학생이 동아리 방에서 신입생 커플의 성관계를 목격했다는 사연이 전해졌다. 당시 목격자였던 A씨는 후배인 남성에게 협박과 폭행까지 당했다며 억울함을 호소했다.

 

지난 30일 대학생 익명 온라인 커뮤니티 에브리타임 게시판에 '동아리에서 불미스러운 일이 발생했습니다'는 글이 올라왔다.

 

글쓴이 A씨는 자신을 동아리 회장이라고 밝히며 "저희 동아리에는 신입생 커플이 있다. 그런데 지난주 동아리방에 두고 온 물건을 챙기러 들어갔다가 그 커플이 성관계하는 것을 목격했다"고 운을 뗐다.

 

이에 당황한 A씨는 손에 있던 휴대폰을 떨어뜨렸고, 그때 남학생은 A씨가 떨어진 휴대폰과 물건을 챙기려 하자 목을 잡고 손을 꺾어 벽에 얼굴을 밀치며 위해를 가했다.

 

A씨는 "자신의 여자친구를 보지 말라며 뒤로 돌아서 있으라 하고는 내 물건과 휴대폰을 가져다주면서 밖으로 밀어냈고, 옆에 있던 여학생은 겉옷으로 몸을 가리며 죄송하다는 소리만 했다"고 밝혔다.

 

문제는 이후 또 발생했다. A씨는 "남학생이 나를 위협하며 휴대폰을 보여달라고 했다"며 "성관계 장면을 무음 카메라로 촬영했는지 확인해야 한다더라. 그리고 여자친구는 아무 잘못이 없고 만약 이 일을 동아리원들이 알게 되면 법적대응을 한다고 했다"고 폭로했다.

 

A씨는 "동아리 회장 자격으로 탈퇴를 시킬 수 있지만, 기회를 드릴 때 나가달라 이번 주 내로 탈퇴한다는 연락이 없다면 다른 동아리원 모두에게 사건을 알린 뒤 탈퇴시키겠다"고 말했다.

 

이후 A씨는 성관계 커플이 적반하장으로 사건 이후 자신에 대해 안 좋은 소문까지 퍼뜨리자 "두 분 다 1학년이어서 이해하려 했지만, 저를 이상한 사람으로 몰아간다면 더 이상 용납하지 않겠다. 두 사람이 동아리방에서 탈퇴하지 않는다면 동아리원 모두에게 사건 내막을 알리겠다"고 카톡으로 최후통첩을 날렸다.


김현주 기자 hjk@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