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당대회 돈봉투 의혹으로 더불어민주당을 탈당한 송영길 전 대표가 4일 선거제 개편 관련 당내 갈등을 두고 “지금 윤석열 퇴진이라는 중요한 과제를 앞두고 연동형이냐 병립형이냐 이게 더 중요한 것은 아니라고 본다”며 윤석열정부 퇴진이 “대한민국 민주공화국을 지키는 길”이라고 했다.
송 전 대표는 이날 BBS라디오에 나와 이재명 대표가 말한 ‘멋진 패배 무용론’에 동조를 보내며 이같이 밝혔다. 멋진 패배 무용론은 이 대표가 현행 준연동형 비례대표제를 병립형 비례제로 회귀시키고, 대선 후보 시절 밝혔던 위성정당 금지 입장을 뒤집으며 “멋지게 지면 무슨 소용”이라고 발언한 것을 뜻한다. 선거제도를 퇴행시키려는 것이냐는 당내 반발이 거세다.
송 전 대표는 민주당이 기본소득당 용혜인 의원 등 야권 인사들의 비례대표 출마를 지원하면 200석 이상 확보할 수 있다고 주장하면서 “윤석열 정권을 빨리 탄핵시켜서 끌어내리는 것이 대한민국을 지키는 길이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2030 부산 세계박람회(엑스포) 유치 실패의 책임을 물어 윤 대통령을 퇴진시켜야 한다는 주장도 이어갔다. 송 전 대표는 한국이 국제박람회기구(BIE) 총회에서 29표를 얻은 것을 놓고 “1표당 약 200억원의 돈을 썼다는 것”이라며 “우리 국민이 이런 무능한 영업사원을 반드시 해임시켜야 된다”고 했다. 또 “더 놔뒀다간 국고가 절단 나게 생겼다”며 “이 정권을 하루라도 빨리 퇴진시키지 않으면 우리 국가경쟁력이 좀먹고 나라의 운명이 위태로운 상황이 되겠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8일로 예정된 돈봉투 의혹 관련 검찰 조사에선 사실상 묵비권을 행사하겠다는 뜻을 내비쳤다.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의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의혹 수사가 먼저라는 것이 송 전 대표 주장이다. 그는 조사실로 가기 앞서 검찰청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같은 뜻을 밝힐 예정이라고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