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메뉴 보기 검색

‘비혼모’ 사유리 “’아빠 데이’에 부동산 아저씨 불러…차라리 이혼한 게 부럽다”

유튜브 채널 '사유리 TV' 캡처

 

비혼모로 아들을 키우고 있는 방송인 사유리(후지타 사유리·44)가 아이에게 아빠가 없다는 것의 고충을 전했다.

 

사유리는 최근 자신의 유튜브 채널을 통해 자신처럼 비혼 출산을 한 독일 출신 미르야 말레츠키와의 대화를 공개했다. 미르야는 KBS2 ‘미녀들의 수다’에 한 바 있으며 2021년 독일로 돌아가 비혼 출산을 했다고 한다.

 

공통점이 많은 두 사람은 두 사람은 비혼모의 고충을 함께 나눴다. 미르야는 “사실 생활하기엔 그렇게 어렵진 않다. 어차피 모든 걸 다 혼자 하니까 어렵지 않은데 내가 좀 미안한 건 친구의 아기한테 율리안이 왜 아빠가 없는지 설명하는 것"”이라 말했고 사유리도 공감했다.

 

사유리는 아들 젠의 어린이집에서 아빠와 수영하는 ‘아빠 데이’를 열어 난감했던 경험을 전했다. 어린이집 측에서 여자가 참여하는 건 절대 안 된다고 했다는 것. 사유리는 “이모님도 안 됐고, 나는 매니저랑 일을 하러 가야 하는데 주변에 남자가 없어서 동네에 친하게 지내는 부동산 아저씨한테 부탁해서 같이 가주셨다”며 고 전했다.

 

‘아빠 데이’에 부동산 아저씨와 함께한 것에 대해 대해 사유리는 “마음이 슬펐다. 젠이 수영하고 싶겠지, 아빠가 없다고 못갈 수가 없지 않냐. 이럴 때는 마음이 좀 미안했다”고 털어놨다.

 

유튜브 채널 '사유리 TV' 캡처

 

그러면서 그는 “친구가 이혼했는데 딸이 울면서 왔다더라. 친구들이 왜 아빠가 없냐고 물어봤다더라. 어떻게 하면 되냐고 저한테 물어봤는데 저는 사실 좀 부러웠다”며 “그 친구는 아빠라는 존재는 있지 않았냐. 거짓말이라도 ‘아빠는 너무 너를 사랑해. 근데 엄마랑 사이가 안 좋아서, 생각이 달라서 다르게 살고 있다. 그래도 아빠는 너를 사랑해’ 이런 말이라도 할 수 있지 않냐. 저는 이런 말 자체를 할 수 없다. 아빠 자체가 없으니까”고 털어놨다.

 

이에 미르야는 조금 다른 생각을 내놨다. 그는 “나는 오히려 우리 애들이 조금 더 행복하지 않을까 싶다. 가족들이 이혼하고 싸우고 따로 살면 아이도 복잡하고 슬프지 않겠냐”며 사유리를 위로했다.

 

한때는 젠에게 아빠, 엄마, 아기가 함께 나오는 그림책을 일부러 안 보여줬다는 사유리는 “그렇게 피하고 안 보여주는 게 맞나 생각하면 아니더라. 그래서 그때부터 그림책에서도 아빠도 엄마도 있는 걸 많이 보여주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사유리는 2020년 11월 일본에서 서양인 남성의 정자를 기증받아 아들 후지타 젠을 출산했다.


서다은 온라인 뉴스 기자 dada@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