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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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전 70주년’ 맞아 DMZ 가치 전세계에 알리는 경기도

경기도는 올해 정전 70주년을 맞아 평화를 기원하고, DMZ(비무장지대) 가치를 전 세계에 알릴 수 있는 다양한 기념행사를 열었다고 4일 밝혔다.

 

도는 올해 5~11월 DMZ 오픈 페스티벌 기간 평화 걷기, 전시회, 음악제 등의 행사를 열었다. 특히 DMZ에서 연 국제 다큐멘터리 영화제, 평화문학축전 등 행사에는 전 세계에서 방문객이 찾았다.

 

7월에는 스위스 중립국감독위원회에 70년 동안 보관 중이던 한국전쟁 정전협정서 소장본을 무상 임대 형식으로 건네받으면서 전쟁의 참상을 돌아볼 수 있는 기회도 가졌다.

 

DMZ는 한국전쟁의 상처를 오롯이 간직한 곳으로, 평화를 논의할 수 있는 가장 적합한 곳이자 의미가 큰 장소다.

 

도는 올해 ‘DMZ 오픈 페스티벌’을 기존 예술제 중심의 렛츠 DMZ(Let's DMZ) 행사를 확대해 다양성을 갖춘 종합축제로 열었다.

 

경기 북부 발전 기여, 정전 70주년 평화 이슈 확산, DMZ 생태 보전 방안 도출 등 목표를 달성하고자 하는 취지에서다.

 

이를 위해 김동연 경기도지사와 최재천 이화여자대학교 석좌교수를 공동위원장으로 하는 민관 협력 조직위원회를 구성했다.

 

‘더 큰 평화를 이야기하다’란 주제로 5월 DMZ 평화 걷기 대회를 시작으로 11월 국제음악제로 막을 내릴 때까지 7개월의 대장정을 마쳤다.

 

DMZ 평화 걷기 대회는 DMZ 오픈 페스티벌의 포문을 연 행사로, 주한 외국 대사, 북한이탈주민 등도 참여해 민간인 통제선 내부를 걸으며 DMZ의 생태‧평화적 가치를 체험했다.

 

걷기 대회는 DMZ 전시회 등 예술·전시, 에코피스포럼 등 학술 분야와 휠체어 농구대회 등 스포츠 행사로 진행됐다.

 

걷기 대회 시작에 맞춰 수원역에서 도라산역까지 연결해 준 평화열차도 일시적으로 운행됐다.

 

경기도 관계자는 “DMZ는 이제 새로운 전환기를 맞고 있다”며 ”내년 경기도가 추진하는 경기북부특별자치도가 현실화되면 DMZ는 전 세계 하나밖에 없는 평화와 생태의 성지는 물론 경기 북부와 대한민국의 미래를 이끄는 중심지로 변모할 것”이라고 밝혔다.


의정부=송동근 기자 sdk@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