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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두통에 효과 좋은 치료약 톱3…美 신경과 연구팀, 30만명 환자 6년 기록 분석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게티이미지뱅크 제공

 

미국 신경과 전문의 연구팀이 편두통 치료에 효과가 큰 약물을 공개했다.

 

4일 미국 과학진흥협회(AAAS) 과학 뉴스 사이트 유레크얼러트(EurekAlert)는 편두통 치료약과 관련해 미국 메이요 클리닉(Mayo Clinic) 챵치아춘 신경과 교수 연구팀의 연구결과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연구팀은 편두통 환자 약 30만명의 6년간 기록을 분석했다. 30만명 환자는 여러 편두통 총 470여만회를 사용하면서 얼마나 진정되는지 그 효과를 평가해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앱)에 입력했다.

 

분석 대상 편두통 치료제는 총 7개 계열 25가지 종류로 효과가 크다고 평가된 편두통 치료제 톱3는 ▲트립탄 ▲에르고트 ▲항구토제 계열이었다.

 

트립탄 계열은 비스테로이드 해열진통제(NSAIDs) 이부프로펜보다 효과가 5배 더 높았고, 에르고트 계열은 3배, 항구토제 계열은 2.5배 높았다.

 

트립탄 계열 중에서도 엘레트립탄의 반응률이 78%로 가장 높았다. 이어 졸미트립탄과 수마트립탄이 똑같이 74%였다. 더 구체적으로 엘레트립탄은 이부프로펜보다 효과가 6배, 졸미트립탄은 5.5배, 수마트립탄은 5배 높았다.

 

참고로, 해열진통제 이부프로펜의 편두통 반응률은 42%였으며, 아세트아미노펜의 반응률은 37%였다. 큰 범위에서 해열진통제라는 공통점을 가진 약물이지만 편두통에서는 이부프로펜이 더 효과적이었다. 

 

연구팀은 이번 연구결과가 편두통으로 고통받는 환자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될 정보라고 보면서도, 최신 편두통 치료제인 게판트와 디탄 계열의 약이 포함되지 않은 점과 플리시보 효과(환자의 긍정적인 믿음으로 인해 병세가 호전되는 현상)를 배체할 수 없다는 점에서 한계가 있다는 걸 인정했다.

 

한편, 연구결과는 미국 신경학회(AAN) 학술지 ‘신경학’(Neurology) 온라인판에 실렸다.


정경인 온라인 뉴스 기자 jinorij@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