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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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항공, ESG도 훨훨… ‘지속가능 경영’ 이어나간다

제주항공이 사회책임 경영 체계를 강화하며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 선도 항공사로 자리매김 하고 있다.

 

제주항공은 지난 10월 한국ESG기준원이 발표한 2023년 상장기업 ESG평가에서 환경 부문 A, 사회 부문 A+, 지배구조 부문 B+를 평가받아 지난해 통합 등급 B에서 두 단계 상승한 A 등급을 획득했다고 5일 밝혔다.

 

특히 환경 부문에서 지난해 C등급 대비 세 단계 상승한 A등급을, 사회 부문에서 지난해 B+등급 대비 두 단계 상승한 A+등급을 획득하며 진정성 있는 ESG경영의 가시적인 성과를 보였다.

제주항공 ‘세븐찰리 데이 행사’에 참여한 직원들이 기념 촬영을하고 있다. 제주항공 제공

◆임직원들의 자발적 참여를 통한 ‘지역사회 나눔 활동’ 지속

 

제주항공은 ‘더 넓은 하늘을 향한 도전으로 더 많은 사람과 행복한 여행의 경험을 나눈다’는 미션을 바탕으로 자발적 참여를 통한 지속적인 사회공헌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제주항공 객실승무원으로 구성된 영어 자원 봉사단은 2007년부터 17년간 제주보육원을 방문해 영어교육 봉사활동을 진행하고 있다. 2018년부터는 객실승무원들이 영유아를 위한 애착 인형을 직접 만들어 제주를 비롯한 전국 각지 보육시설에 전달하고 있다. 청정 제주 해안을 만들기 위한 환경 봉사 동아리 ‘에코머(ECOMER)’를 구성해 제주지역 환경정화 활동도 진행하고 있다.

 

이밖에도 △열린의사회와 함께하는 국내외 의료 소외계층 대상 ‘의료 봉사’ △지역사회에 따듯한 온기를 전하는 ‘사랑의 연탄나눔’ △헌혈문화 정착 및 소아 병동에 헌혈증을 기부하는 ‘헌혈 프로그램’ 참여 △아름다운 가게와 함께하는 ‘헌 옷 기부활동’ 등 다양한 사회공헌 프로그램에 참여하고 있다.

 

◆지역 제품 판로 확대 및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한 ‘지역상생 모델’ 구축

 

제주항공은 제주 지역 업체가 생산하는 제품들을 자체브랜드(PB∙Private Brand) 상품으로 제작해 생산 기업과 농가에 실질적인 도움이 될 수 있는 판매 활동을 지속하며 지역사회 상생 모델 구축에 앞장서고 있다.

 

2021년 제주도와 ‘제주산품 홍보·판매 확산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한 후 은갈치·옥돔, 감귤·한라봉, 고사리·버섯 등의 농수산품을 비롯해 오메기떡 ·청귤파이·우유샌드 등 ‘제주산’ 제품을 판매해 브랜드 홍보는 물론 판로 확대를 통한 지역경제 활성화에 노력하고 있다.

 

제주항공은 제주산 제품을 지속적으로 발굴해 판매하고 있다. 지난해 말 기준 35개 품목에 불과했던 에어카페 제주산품은 10월 기준 3배 가까이 늘어난 103개 제품으로 확대됐다. 제주항공의 노력은 판매량 증가로도 이어져 올해 1월부터 9월까지 16만4240개의 판매량을 기록, 전년 동 기간 대비 72.5% 증가한 매출을 기록했다.

 

◆임직원이 건강하고 즐겁게 일할 수 있는 ‘행복한 일터’ 만들기 노력

 

제주항공은 직원이 미래 경쟁력이라는 경영철학을 바탕으로 건강하고 즐겁게 일할 수 있는 행복한 일터 만들기에 노력하고 있다.

 

제주항공은 임직원 건강관리를 최우선으로 생각하며 신체적, 정신적 건강관리에 힘쓰고 있다. 전문 심리상담 자격을 가진 사내 간호사를 배치해 매월 정기 건강검진, 뇌심혈관질환 예방 프로그램, 운항 승무원 건강증진 프로그램 등 개인과 직무별 특성에 맞는 근로자 건강관리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특히 감정 노동자가 많은 산업 특성을 고려해 근로복지공단이 관리하는 근로자 지원 프로그램(EAP)을 통해 스트레스를 치유할 수 있는 심리상담 프로그램도 운영해 업무 스트레스뿐 아니라 대인관계, 자녀양육, 가정생활 등의 개인문제까지 상담하며 행복한 일상으로의 회복을 돕고 있다.

 

또 임직원들의 경험 개선과 소통 촉진을 위해 다양한 기업문화 개선 활동도 진행하고 있다. 2018년부터 호칭문화 변경, 복장 자율화, 불필요한 관행 없애기를 통해 제주항공만의 조직풍토를 강화하고 △세대간 소통을 촉진하는 ‘주니어 보드’ △부서간 친목을 다질 수 있는 ‘FUN DAY’ 제도 등 다양한 노력을 이어가고 있으며, 지난 9월부터 사무실을 벗어나 휴가지 등에서 일과 휴가를 동시에 즐길 수 있는 워케이션(Work+Vacation) 제도를 도입해 행복하게 일할 수 있는 근무 환경을 마련하고 있다.

 

◆자회사 형 장애인표준사업장 운영 및 협력사 상생·소비자 중심 경영 추진

 

제주항공은 국적 항공사 최초로 2017년부터 자회사 형 장애인표준사업장인 ‘모두락(樂)’을 운영하고 있다. 모두락은 장애인 고용 촉진과 안정적 일자리 제공을 위해 설립된 곳으로 카페와 네일아트, 헬스케어 서비스를 제공한다. 장애인에게는 양질의 일자리를 제공하고 기업은 장애인 고용의무를 충족할 수 있으며 직원들은 높은 수준의 복지 서비스를 제공받을 수 있는 1석 3조의 제도이다. 설립 당시 19명으로 시작한 장애인 직원 수는 2022년 기준 총 56명으로 증가했으며 이 가운데 중증 장애인은 총 33명으로 전체 장애인 직원 수의 75%를 차지하고 있다.

 

제주항공은 ‘협력사 상생 경영’과 ‘소비자 중심 경영’과 활동에도 집중하고 있다. 협력사 상생경영을 위해 직무역량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노동·인권, 안전·보건, 환경, 윤리분야에서 동반성장 기반을 마련할 수 있는 행동규범을 제정해 제주항공과 자회사, 협력사가 상생할 수 있는 경영체제를 구축하고 있다.

 

소비자 중심 경영 강화 노력을 바탕으로 한국인터넷진흥원(KISA)으로부터 2년 연속 ‘정보보호 투자 우수 기업’에 선정됐다. 공정거래위원회가 인증하고 한국소비자원이 운영하는 제도인 소비자중심경영(CCM) 인증을 목표로 전사적 TF를 발족해 VOC 관리체계 고도화·서비스 품질 교육 강화·소비자 권익 보호 중장기 목표 수립 등에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제주항공 관계자는 “지속가능 경영은 모든 기업이 추구해야 할 필수적인 경영방침임을 인지하고 앞으로도 ESG경영 강화를 위해 계속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박미영 기자 mypark@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