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은 5일 보건당국에 중국에서 확산하고 있는 호흡기 질환인 마이코플라즈마 폐렴에 대한 대응 수위 상향을 촉구했다.
안 의원은 이날 오전 자신의 페이스북에 '폐렴과 독감으로 영유아 위험, 보건당국 대응수위 높여야'라는 제목의 글을 올려 “우리 아이들을 위협하는 유행병에 정부의 적극적인 대응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대한아동병원협회가 최근 중국에서 확산하고 있는 호흡기 질환인 마이코플라즈마 폐렴에 대해 정부가 대응 수준을 높여야 한다고 촉구했다”며 “대만에서는 이미 비상이 걸렸는데 우리 보건당국은 아직 국내에서는 미유행이고 치료할 수 있으므로 지금은 마스크 착용 등 개인 방역수준을 높이면 된다고 한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이것만으로는 충분치 않다고 지적한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건강보험심사평가원 통계를 보면 지난해 마이코플라즈마 폐렴 환자 1만7607명 가운데 9세 이하가 63%였다”며 “3명 중 2명이 어린이와 유아들이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아동병원들은 '소아·청소년 진료 현장은 필수 인력이 부족한 데다, 최근 독감 등 각종 바이러스 감염 환자가 급증한 상황인데, 마이코플라즈마 폐렴까지 유행하게 되면 소아진료 대란이 올 것’이라고 우려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한 최근 독감이 유행하는데도 어린이 해열제를 구하지 못하는 기막힌 사태까지 발생하고 있다”며 “나라가 이래서는 안된다. 아이들이 아파도 치료를 제대로 받지 못하는 상황은 절대 발생해서는 안된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저출생 문제를 걱정하면서도 정작 아이들을 걱정없이 키울 수 있는 최소한의 보건 환경조차 갖추지 못하고 있다면 심각한 자가당착이 아닐 수 없다”고 했다.
안 의원은 “‘한 아이를 키우려면 온 마을이 필요하다’고 한다. 한 아이를 위한 공동체의 안전과 평화는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가장 중요하고 기초적인 필수 사항”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질병관리청과 보건당국은 우리 아이들을 위한 보다 적극적인 대응에 나서달라. 정부의 정확하고 민첩한 대응을 다시 한 번 촉구한다”며 “의사이자 아버지로서, 제가 누구보다 앞장서서 점검하겠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