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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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법카 의혹’ 압색 후 실종된 상인 발견

극단 선택 유서 남기고 집 나서
수 시간 만에 모텔서 생존 확인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의 경기도지사 시절 도청 법인카드 유용 의혹과 관련해 검찰의 압수수색을 받은 뒤 유서를 남기고 실종됐던 60대 세탁소 주인이 무사히 발견됐다.

 

경기 수원서부경찰서는 5일 오후 실종됐던 수원시 매산동 한 세탁소 주인 A(66)씨를 실종 신고 4시간20여분 만인 오후 8시50분쯤 전북 익산시 금마면 소재 한 모텔에서 찾았다고 밝혔다. A씨는 발견 당시 건강에 별다른 이상은 없는 상태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오후 4시28분쯤 A씨 딸로부터 신고를 받은 경찰은 세탁소 주변의 폐쇄회로(CC)TV 등을 추적해 A씨의 동선 파악에 나섰다. A씨는 집을 나서기 전 극단 선택을 암시하는 유서를 남긴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A씨가 어떤 이유로 전북까지 이동했는지에 대해서는 현재까지 파악된 바 없다”며 “A씨를 곧 가족에게 인계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앞서 A씨가 운영하는 세탁소는 경기도청 법인카드 유용 의혹과 관련해 전날 수원지검 공공수사부의 압수수색을 받았다. 해당 세탁소는 과거 이 대표가 셔츠 등을 맡긴 장소로 알려졌다.

 

검찰은 해당 세탁소를 포함해 과일가게, 식당 등 상점에 수사관을 보내 매출 내역 등을 살펴본 것으로 전해졌다. 도청 총무팀과 의전팀, 경기도의회에 대한 압수수색과 함께 광범위하게 법인카드 사용 내용을 들여다본 셈이다.

 

수원지검 공공수사부는 전날에 이어 이날 경기도청 남부청사와 북부청사 등에 검사와 수사관을 보내 관련 자료를 확보했다. 압수수색 영장에는 이 대표가 업무상 배임 혐의 피의자로 적시됐다.


수원=오상도 기자 sdoh@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