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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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HO “가자지구 남부 병원, 수용 능력 한계 맞아…의료진도 지쳐“

이스라엘 군이 가자지구 남부에 대한 공세를 이어가는 가운데 해당 지역의 의료 시설 가동 능력이 한계에 다다랐다고 세계보건기구(WHO)가 5일(현지시간) 전했다.

 

이스라엘의 가자지구 폭격으로 부상한 팔레스타인 주민들이 3일(현지시각) 데이르 알 발라의 병원으로 이송되고 있다. AP뉴시스

WHO에 따르면 현재 가자지구에서 운영이 가능한 병원은 36곳 중 18곳으로 절반으로 줄었다. 이중 3곳은 기본적인 응급처치만 가능하며 나머지 병원들도 진료과목 일부만 진료가 가능한 상태다. 공습이 심했던 가자지구 북부의 병원 대부분이 치료가 중단되면서 남부 12개 병원으로 환자가 몰리고 있기 때문이다.

 

남부의 병원에는 병상수의 3배가 넘는 환자가 몰린데다 피란민들까지 들어와 시설 내부가 ”재앙적인 상황”이라고 WHO는 전했다. 병상이 없어 바닥에서 환자들이 치료를 받으며 감염성 질병 환자가 급증하고 있으며, 의료진들도 수많은 환자들을 쉬지 않고 진료하느라 지쳐있는 상태라고 WHO는 우려를 표했다.


이정우 기자 woolee@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