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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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챗GPT가 뭐길래"…위키피디아 올해 최다 검색어 올라

출시 1년만에 조회수 5천만…테일러 스위프트·오펜하이머도 인기

인공지능 스타트업 오픈AI가 출시한 대화형 인공지능 서비스 '챗GPT'가 사용자 참여형 온라인 백과사전 위키피디아에서 전세계인들이 올해 가장 많이 찾아본 항목에 올랐다.

위키피디아를 운영하는 비영리 단체 위키미디어 파운데이션은 올해 총 840억회 이상의 조회수를 기록했으며, 그중 가장 많이 조회된 설명글은 챗GPT로 4천949만회로 집계됐다고 5일(현지시간) 밝혔다.

지난해 11월 출시된 챗GPT는 출시 두 달 만에 이용자 수 1억명을 넘어서는 등 세계적인 생성형 인공지능 열풍을 일으켰다.

사진=AP연합뉴스

질문에 마치 사람처럼 높은 정확도의 답변을 순식간에 생성해내는 챗GPT는 인터넷과 스마트폰의 개발을 잇는 수준의 기술 혁명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챗GPT는 올해 상반기 내내 위키피디아 영문에서 거의 매일 하루 10만∼40만회가량 조회되며 꾸준한 관심을 증명했다.

영문 외 위키피디아가 제공하는 모든 언어의 서비스를 포함한 챗GPT의 전체 조회수는 약 7천800만회에 달한다고 위키미디어 파운데이션은 밝혔다.

아누샤 알리칸 위키미디어 파운데이션 홍보책임자는 이날 미 CNN 방송과 인터뷰에서 "사람들이 챗GPT를 실험해보면서 그 기술의 역사와 맥락에 대해 더 잘 이해하기를 원했던 것이 분명하다"고 설명했다.

챗GPT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이 조회된 항목은 위키피디아의 오랜 인기 검색어로 날짜별로 그날 사망한 유명인들을 정리해 놓은 '2023년의 죽음'이었다.

인도의 인기 스포츠인 '2023 크리켓 월드컵'과 '인도 프리미어 리그'가 각각 3위와 4위에 올라 인도의 절대적으로 많은 영어 사용 인구 숫자를 반영했다.

올해 전 세계 영화관에서 1조원이 넘는 티켓 수익을 올린 크리스토퍼 놀런 감독의 영화 '오펜하이머'가 조회수 5위에 올랐으며, 영화의 소재가 된 실존 인물 J.로버트 오펜하이머도 7위에 올랐다.

연예인 중에서는 올해 선풍적인 인기로 '스위프트노믹스'라는 신조어까지 만들어 낸 팝스타 테일러 스위프트가 약 1천900만회로 가장 많이 조회됐으며, 최근 갑작스레 세상을 떠난 시트콤 '프렌즈' 출연 배우 매슈 페리가 1천600만회로 그 뒤를 이었다.

<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