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87만개의 일자리가 늘었지만 이 가운데 절반 이상은 ‘노인 일자리’였다. 일자리 통계 작성 이래 최초로 50대가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모두 ‘저출산·고령화’의 영향이라는 분석이다.
6일 통계청이 발표한 ‘2022년 일자리행정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우리나라의 전체 일자리 수는 2645만개로 집계됐다. 이는 2021년(2558만개)보다 87만개(3.4%) 늘어난 수치다.
일자리 증가 폭은 나이에 비례했다. 60대 이상 일자리가 1년 전보다 44만개 늘며 가장 큰 증가 폭을 기록했다. 이는 늘어난 일자리의 절반이 넘는 수치다. 50대(26만개), 40대(10만개)가 뒤를 따랐다. 이에 비해 30대 일자리는 5만개(1.0%) 증가했고, 20대 일자리는 1만개(0.4%) 늘어나는 데 그쳤다.
특히 전체 일자리에서 50대가 차지하는 비중이 24%(635만개)로 가장 큰 것으로 나타났다. 줄곧 40대가 1위였으나 지난해 처음으로 순위가 바뀌었다. 저출산·고령화 추세의 영향이라는 분석이다. 40대의 비중은 23.8%, 30대는 20.0%, 60대 이상은 18.4%, 20대는 13.3%였다.
기업 규모별로 보면 중소기업에서 전체 일자리의 62.2%(1644만개)를 제공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반면 상대적으로 높은 임금 및 복지 등으로 구직자들이 선호하는 대기업 비중은 16.6%(440만개)에 불과했다. 비영리기업은 21.2%(561만개)였다. 1년 전과 비교해 일자리 수는 중소기업에서 62만개, 비영리기업 15만개, 대기업 10만개 각각 증가했다.
대기업의 일자리 지속 비중은 82.9%(365만개)로 가장 높고, 신규 비중은 6.0%로 가장 낮았다. 이와 반대로 중소기업의 신규 비중은 17.1%(282만개)로 가장 높고, 지속 비중은 71.4%로 가장 낮았다. 대기업과 중소기업 간 일자리 지속 비중과 신규 비중 둘 다 10%포인트 이상 차이 나는 셈이다.
가장 많은 일자리를 제공하는 산업은 제조업으로 조사됐다. 총 507만개의 일자리를 공급해 전체의 19.2%를 차지했다. 다음으로 도소매(12.4%), 보건·사회복지(9.6%), 건설업(8.2%) 순이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