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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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BK 김호철 감독 “폰푼도 V리그가 호락호락하지 않다는 걸 느끼고 있을 것”

“폰푼도 이제 느끼고 있을 겁니다. V리그가 호락호락하지 않다는 걸.”

 

여자 프로배구 GS칼텍스와 IBK기업은행의 2023~2024 V리그 3라운드 맞대결이 펼쳐진 6일 화성종합체육관. 경기 전 IBK기업은행 김호철 감독은 아시아쿼터 1순위로 합류한 폰푼 게르파드르(태국)의 경기력에 대한 질문이 나오자 “점차 나아지고 있다. 이따금 태국 대표팀에서 뛰던 때의 버릇이 나오곤 하는데, 그럴 때마다 얘기를 하면 다시 되돌아 온다. V리그에 올 때 많은 사람들이 기대를 했으니 본인도 부담을 느끼는 것 같다”면서 “지난 2년간 태국 대표팀 주전 세터로 한국 대표팀을 시쳇말로 ‘개박살’을 내놨으니 기대감도 커졌고, 본인 스스로도 V리그를 쉽게 생각한 것도 있을 것이다. 이제는 본인도 V리그가 그리 만만한 리그가 아니라는 것을 느꼈을 것이다. 이제 더 좋아질 것이다”라고 답했다. 이어 “한국 선수들과 소통하려고 하고, 적극적으로 나서는 모습은 너무 좋다”고 덧붙였다.

 

지난 2일 IBK기업은행은 정관장을 상대로 두 세트를 내주고, 내리 세 세트를 따내며 3-2 ‘리버스 스윕’을 해냈다. 김 감독 부임 이후 확실히 뒷심이 좋아진 모습이다. 이에 대해 김 감독은 “아직 만들어가고 있는 팀이다 보니 세트마다 기복이 있다. 세터와 공격수들 간의 호흡이 아직 100% 완벽하지 않은 것도 한 몫하는 듯 하다. 잘 맞을 때는 굉장히 탄탄한 반면 흔들릴 땐 점수를 내야 할 상황에서 흐름을 내준다. 그래도 멘탈적으로는 많이 좋아졌다”고 설명했다.

 

지난 2일 정관장전에서 IBK기업은행의 공격점유율은 아베크롬비가 30%를 넘지 않았고, 표승주와 황민경, 육서영, 미들 블로커들까지 골고루 나눠가져가는 모습이었다. 에이스인 아베크롬비를 너무 쓰지 않은 것 아니냐는 질문에 김 감독은 “한 쪽에 많은 공격점유율을 가져가는 것과 골고루 나누는 배구 둘다 장단점이 있다. 결국 세터의 선택이다. 경기를 하다보면 그날 잘 하는 선수가 있고, 못하는 선수가 있다. 기본적으로 아베크롬비가 다소 확률이 높은 것은 사실이지만, 그날 그날에 따라 폰푼이 컨디션 좋은 선수에게 올려주는 게 맞다”고 답했다.


화성=남정훈 기자 che@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