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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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차 숨긴 여친, 남친에 들키자 “우비 입고 타줘…시트에 청바지 색 물들라”

사랑 나눈 뒤에는 바로 침구 세탁
지나친 결벽증에 이별 고민하는 남성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게티이미지뱅크 제공

 

결벽증 여자친구 때문에 연애를 지속할지 고민하는 한 남성이 있다.

 

5일 방송한 KBS Joy 예능물 ‘연애의 참견’은 여자친구의 지나친 결벽증에 이별의 문턱에 서 있는 남성 사연을 다뤘다.

 

사연에 따르면, 고민남은 이직 스터디에서 여자친구를 만났고 배려심 있는 성격에 끌렸다. 그러나 간혹 예민한 성격과 과하다 싶은 깔끔함을 추구했다. 

 

일례로 옷에 묻은 ‘미세한’ 김치 국물 때문에 갑자기 집에 간다고 했으며, 30분을 기다리고 들어간 국밥집에서는 스테인리스 물컵과 유리컵의 위생 상태를 지적하며 고민남에게 편의점에 가서 물을 사다 줄 것을 요구했다.

 

새차를 산 여자친구는 “차 시트가 연한 색이니 (시트에 옷 색깔이 물들지 않도록) 조심하면 좋겠다”고 청바지를 입은 고민남에게 우비를 입고 타라고 요구했다. 고민남은 여자친구가 차를 구입한 사실도 숨겨왔는데 시트 때문이 아닐까 추정했다.

KBS Joy 예능물 ‘연애의 참견’ 캡처

 

정이 뚝 떨어진 결정적 사건은 사랑은 나눈 후였다.

 

힘들게 여자친구의 집에 힘들게 입성한 고민남. 그런데 여자친구는 “바로 옷을 갈아입고 씻으라”고 말하며 고민남의 신발을 현관 밖으로 내놓았다. 사랑을 나눈 뒤에는 바로 침구를 세탁, 고민남은 알몸 상태로 이 모습을 지켜봤다고.  

 

고민남 사연에 한혜진은 “(여자친구가) 남자를 도구로 본 거다, 인권은 있냐”며 반문했다. 주우재는 “사회적 기준에 벗어난 사람”이라며 이별을 권유했다.

 

연예계 깔끔남으로 알려진 서장훈 역시 고민남이 보낸 사연 속 김치 국물이 묻은 옷 사진을 보더니 “난 가슴팍에 김치 국물 묻어도 집에는 가지 않는다”며 “이 사연 속 여자친구와 (자신은) 조금 다른 과”라고 선을 그었다.

KBS Joy 예능물 ‘연애의 참견’ 캡처


정경인 온라인 뉴스 기자 jinorij@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