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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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 넘은 희화화”…‘찌디’ 최지용, ‘혀 꼬인 지드래곤’ 따라했다가 역풍

마약 투약 혐의로 수사를 받고 있는 지드래곤과 지드래곤의 모창을 선보여온 최지용. 연합뉴스·유튜브 채널 ‘김해준’ 캡처

 

모창 콘텐츠를 선보여온 코미디언 최지용(37)과 김해준(36)이 지드래곤의 마약 투약 혐의를 희화화했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5일 김해준의 유튜브 채널에 ‘태양인, 오래된 단짝을 만나다’라는 제목으로 ‘모창가수의 길’ 콘텐츠가 공개됐다. 해당 영상은 지드래곤의 마약 투약 혐의가 불거진 뒤 처음 올라온 모창 콘텐츠다. 앞서 최지용은 지드래곤을 패러디한 ‘찌드래곤(찌디)’로 많은 사랑을 받았다.

 

영상에서 찌디는 “어디 갔다 온 거냐”는 태양인(김해준)의 질문에 “세계일주 하고 왔다”고 밝혔다. 그는 과장되게 혀가 꼬인 말투로 지드래곤을 따라했고, ‘여행을 오래 다녀 왔는지 갑자기 혀가 꼬인 지드래곤’이라는 자막도 나왔다.

 

이를 본 누리꾼들은 간이 검사에 이어 모발, 손톱·발톱 정밀 검사 결과까지 음성 판정을 받은 지드래곤을 희화한 것에 대한 비판을 제기했다. 지드래곤이 자신의 대한 의혹으로 고통을 호소하고 있는만큼, 수사가 종결되지 않은 조심스러운 상황에서 의혹을 부추긴 말투를 희화화는 것은 위험하다는 지적이다.

 

연합뉴스·유튜브 채널 ‘김해준’ 캡처

 

특히 일부 누리꾼들은 최지용이 지드래곤을 모창한 덕분에 인기 유튜버가 되고 이름을 알렸다는 사실을 꼬집으며 “지드래곤 모창으로 방송 무대도 하고 행사도 뛰어 놓고 마약설로도 돈을 벌려고 하네”라고 불편한 기색을 드러냈다. 반면 일각에서는 일각에서는 개그 캐릭터인 만큼 문제가 될 게 없다고 주장했다.

 

논란이 일자 김해준 측은 별다른 설명 없이 하루 만에 영상을 비공개로 처리했다. 

 

앞서 지난달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불구속 기소된 지드래곤은 “마약 투약 사실이 없다”고 일축, 경찰에 자진 출석해 조사를 받았다. 모든 검사에서 음성 판정을 받은 그는 “명예훼손, 모욕, 성희롱, 허위사실 유포, 악의적 비방 등 악성 게시물 작성자를 상대로 법적대응을 진행 중에 있다”고 전했다.


지드래곤의 마약 투약 여부에 대해 경찰은 지난달 27일 정례 기자간담회에서 “현재까지 정밀감정 결과 음성으로 통보가 온 것을 맞지만 추가적인 수사를 일부 더 해야 할 내용도 있다”며 가능성을 열어뒀다.

 

한편 최지용은 2017년 SBS ‘웃음을 찾는 사람들’, tvN ‘코미디 빅리그’로 데뷔해 2023년부터 자신과 이름이 같은 지디를 패러디한 찌드래곤으로 모창 등을 선보이고 있다.


서다은 온라인 뉴스 기자 dada@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