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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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훈 등 장관 총선 출마’ 국민 59% ‘부정적’…尹대통령 ‘부정’ 평가 60%

대구·경북 제외 전국서 ‘부정’ 의견 더 많아
한동훈 법무부 장관이 지난달 17일 오후 대구 수성구 만촌동 스마일센터를 찾아 직원 간담회를 마친 뒤 입구에서 기다리던 시민들의 요청에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대구=뉴스1

한동훈 법무부 장관의 내년도 총선 출마가 기정사실화되고 있는 가운데, 국민들은 정치 경험 없는 스타 장관들의 출마를 부정적으로 보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민의힘은 한 장관의 인기를 등에 업고 역할론을 언급하는 등 한 장관 출마로 총선에서 우위를 점치고 있지만 절반 이상의 국민들은 이를 부정적 시선으로 바라보는 것이다.

 

단순 스타 장관의 영입과 출마로 수준 높은 국민들 눈높이를 맞출 수 없다는 것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7일 여론조사기관 엠브레인퍼블릭·케이스탯리서치·코리아리서치·한국리서치 등 4개 기관의 전국지표조사(NBS) 12월 1주차 결과를 보면 한 장관 등 주요장관 총선출마에 대한 의견을 '부정적으로 본다'는 응답이 59%로 나타났다.

 

'긍정적으로 본다'는 응답은 32%로 집계됐다.

 

지역별로는 대구·경북(긍정 45%, 부정 44%)을 제외한 전 지역에서 부정 응답이 무려 20%포인트가량 더 높게 나타났다.

 

서울(37%-56%), 인천·경기(30%-60%), 부산·울산·경남(34%-56%), 충청권(29%-59%)는 전국 평균과 비슷했고, 호남권은 부정적 여론이 압도적(15%-77%)이었다.

 

연령대별로 살펴보면 60대(긍정 49%, 부정 43%)와 70대 이상(긍정 52%, 부정 34%)에서만 긍정 여론이 높았다.

 

이러한 가운데 내년 4월 예정된 22대 총선에 대한 인식으로는 '국정운영을 더 잘하도록 정부와 여당에 힘을 실어줘야 한다'는 응답이 42%, '정부와 여당을 견제할 수 있도록 야당에 힘을 실어줘야 한다'는 응답이 47%로 나타났다.

 

11월 4주 조사 대비 '정부·여당 지원' 응답은 2%포인트(p) 하락한 반면 '정부·여당 견제' 응답은 3%p 상승했다.

 

한편 윤석열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대한 평가는 '잘하고 있다'(매우+잘함)는 긍정적 평가가 32%, '잘못하고 있다'(매우+못함)는 부정적 평가가 60%로 나타나 전주 대비 긍정 평가는 3%p 하락, 부정평가는 4%p 상승했다.

 

정당지지도는 국민의힘 34%, 더불어민주당 31%, 정의당 3% 순으로 나타났다.

 

이 조사는 4개 여론조사 기관이 언론사 의뢰 없이 자체 시행했다. 조사는 지난 4일부터 사흘간 휴대전화 가상번호 100%에서 무작위 추출한 전국 18세 이상 남녀 1006명을 대상으로 전화면접조사 방식으로 시행됐다. 응답률은 16.8%(총 5986명과 통화, 1006명 응답 완료),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포인트다. 설문지 문항 및 통계보정 기법 등 상세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동준 기자 blondie@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