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메뉴 보기 검색

'세계 3위' 욘 람, 사우디 LIV골프 이적

남자 프로골프 세계 3위이자 올 시즌 미국 프로골프(PGA)투어에서 최다승(4승)을 기록한 욘 람(스페인)이 사우디아라비아 국부펀드가 운영하는 LIV골프로 이적한다.

 

LIV골프는 8일 욘 람이 합류했다고 밝혔다. 그는 내년 2월 멕시코 마야코바에서 열리는 대회에 나서면서 LIV골프 무대에 데뷔할 예정이다.

LIV골프로 이적한 욘 람. AP연합뉴스

1994년생인 욘 람은 미국과 유럽을 오가며 통산 20승을 거뒀다. PGA투어에서는 11승을 거뒀으며 메이저 대회인 US오픈과 마스터스에서도 우승을 따낸 슈퍼스타다.

 

LIV골프로 옮기며 욘 람이 받은 돈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외신들에 따르면 약 4000억원에서 7000억원으로 추정하고 있다. 그간 LIV골프로 이적한 선수들 중 최고액 수준이다.

 

욘 람은 “스포츠계를 발전시키고 있는 LIV골프에 합류하게 돼 자랑스럽다”며 “나와 우리 가족에게 큰 기회다. 미래가 기대된다”고 소감을 밝혔다.

 

LIV골프 최고경영자인 그렉 노먼은 “욘 람을 처음 만난 게 그가 17세였을 때다. 그때 이미 새로운 스타가 될 줄 알았다”며 “세계 최고 선수 중 하나라는 것을 계속해서 증명해왔다”고 기뻐했다. LIV골프에 선수들을 거듭 내주며 위상이 흔들려온 PGA투어는 최고 스타 중 하나인 욘 람까지 뺏기며 큰 충격에 빠졌다.


장한서 기자 jhs@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