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정치전문매체 폴리티코가 지난 6월을 마지막으로 종적을 감춘 상태에서 7월 해임됐던 친강(사진) 전 중국 외교부장이 사망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날 폴리티코 유럽판은 중국 당정 고위 관리들과 가까운 소식통 정보를 인용해 “친 전 부장이 지난 7월 말 중국 지도자들이 치료받는 베이징의 군 병원에서 사망했다”며 “사인은 자살이거나 고문에 의한 타살”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중국의 불투명한 시스템 때문에 이런 주장의 진실 여부를 확인하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매체는 전했다.
친 전 부장은 6월25일 베이징을 방문했던 안드레이 루덴코 러시아 외교차관을 만난 것을 마지막으로 공식 석상에서 사라졌다. 이후 온갖 의혹이 난무한 가운데 7월25일 해임됐다. 가장 많이 돌았던 소문은 홍콩 유명 방송인과의 불륜 및 혼외자 설이다.
구체적인 사망 장소나 이유가 보도된 건 친 전 부장의 해임 이후 처음이다. 폴리티코는 친 전 부장과 리위차오 전 로켓군사령관의 낙마가 핵 기밀 유출과 연관됐을 가능성이 있다고 덧붙였다. 리 전 사령관은 친 전 부장 해임 6일 뒤 경질됐다. 폴리티코는 루덴코 차관이 6월 중국을 방문했을 때 시진핑 국가주석에게 “친 전 부장과 리 전 사령관의 친인척이 중국의 핵 기밀을 서방 정보기관에 전달되는 데 도움을 줬다”는 내용의 메시지를 전달했다고 부연했다.
美 폴리티코 “종적 감춘 中 친강 7월말 사망 가능성”
기사입력 2023-12-09 09:00:00
기사수정 2023-12-08 18:58:16
기사수정 2023-12-08 18:58:16
美 폴리티코 “자살 또는 고문”
‘핵 기밀 유출로 낙마’ 의혹도
‘핵 기밀 유출로 낙마’ 의혹도
이예림 기자 yeah@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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