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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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무릎 관절염, 수술이 두렵다면 자가골수 줄기세포로 당일 치료

생생병원 박범용 병원장

 무릎 관절염의 시작은 간헐적 통증으로 나타나지만 점차 짧은 거리의 보행에도 통증이 지속된다. 계단을 오르내릴 때 극심해지는 양상을 보이며 말기에 이르러서는 무릎을 구부리기 어렵고 구부정한 자세를 유지하게 된다.

 

관절염을 방치할 경우 통증 뿐만 아니라 다리 모양에 변형이 발생해 보행문제로 이어질 수 있어 적절한 치료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손상정도가 경미할 경우 물리치료, 주사치료와 같은 비수술적 요법으로 호전이 가능하다. 연골 손상 정도가 심각하다면 이미 병변이 넓어진 상태로 미세천공술, 인공관절치환술, 즉 수술적 치료를 감행해야 한다.

 

많은 환자들은 수술자체만으로 두려움과 비용부담을 느낀다. 더불어 긴 재활시간, 합병증 등의 이유로 무작정 치료시기를 늦추는 경우가 많다. 이러한 환자들에게 ‘자가골수 줄기세포 주사치료’는 적절한 대안이 될 수 있다.

 

‘자가골수 줄기세포 주사치료’는 최근 보건복지부의 신의료기술(보건복지부 고시 제2023-128호)로 인증 받은 치료법으로 환자의 장골능에서 채취한 골수를 원심분리해 농축된 줄기세포로 추출해 무릎 관절강내에 주사하는 치료법이다.

 

기존 줄기세포 치료는 관절강 내에 도포하기 위해 수술적 절개가 필수였다. 전신마취 후 피부를 절개해 무릎 관절에 미세한 구멍을 내어 줄기세포를 직접 도포하는 방식으로 줄기세포가 자리 잡을 한 달 동안 침상 및 목발생활을 해야 했다.

 

신의료기술로 인증 받은 ‘자가골수 줄기세포 주사치료’는 국소 마취하에 절개 없이 30분 가량의 주사치료만으로 간단하게 이뤄진다. 주사 후 회복을 위해 하루간 입원하기도 하지만 곧바로 보행이 가능해 당일퇴원도 가능하다.

 

이 치료법은 연골 결손정도에 따라 등급을 나는 국제표준 기준(ICRS) 3~4등급, 관절 간극에 따라 등급을 나눈 켈그렌로렌스 분류법(KL) 2~3등급 환자에게서 무릎 통증 완화 및 개선효과가 확인된 방법으로 무릎 관절염 초~중기에 해당된다면 주목해야할 치료법이다.

 

한 번 손상된 무릎 연골은 재생이 불가하나 줄기세포로 이를 돕는다. 줄기세포는 여러 조직과 세포, 장기로 분화할 수 있는 능력이 있기에 손상부위에 주사해 세포 재생과 무한 증식을 도와 연골을 강화한다.

 

또한 자가 골수를 이용해 면역 거부반응이 없다는 점과 채취 과정이 간단하다는 점이 장점으로 꼽힌다.

 

무릎 관절염은 환자 개개인의 관절 상태에 따라 치료법이 달라질 수 있기에 무릎 통증이 느껴진다면 가까운 병원을 찾아 정밀검사를 받아보는 것이 우선이다.

 

글: 생생병원 박범용 병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