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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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까스 먹으면 원두커피 드릴게요”… 다 먹으니 태도 돌변

10일 온라인 커뮤니티 갈무리.

 

남산의 한 돈까스 가게에서 “돈까스를 먹으면 원두커피를 드릴게요”라고 호객행위를 한 뒤 돈까스를 다먹고 나오니 주지 않았다는 사연이 전해졌다.

 

9일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에는 이같은 사연이 올라왔다.

 

오랜만에 부모님을 모시고 아내와 함께 남산을 다녀왔다는 A씨는 “주차장에 차를 세우고 케이블카를 이용 했는데, 어머니가 돈까스집을 보시고는 가는 길에 돈까스 한 번 먹자고 하셨다”고 운을 띄웠다.

 

이어 “남산 케이블카에서 내리면 돈까스집 모인 곳이 있는데 제일 먼저 보인 호객꾼 중 한 명이 ‘돈까스 드시면 원두커피 드리겠다’고 하더라”고 덧붙였다.

 

A씨는 “들어가니 사람이 몇 테이블 없었고 느낌이 싸했지만 ‘그래도 먹자’ 하고 돈까스를 시켰다”며 “기본 돈까스가 15000원 돈 하는데 사진 그대로 나오고 야채엔 소스도 거의 없고 음식 갖고 장난치나 싶었는데 그냥 먹었다”고 호소했다.

 

그는 “대부분 남기고 나가는 길에 커피라도 마시자 싶어 커피 주신다고 하셨으니 ‘4잔 부탁드릴게요’라고 말했는데 대뜸 ’커피를 주기로 했나요?’ 그러셔서 ‘호객 하시는 분이 준다 하셨습니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A씨는 “그러자 ‘OO아 커피 드린다고 했어?’라고 되묻더니 그 호객꾼이 와서 한다는 소리가 ‘믹스커피라도 드릴까요?’ 라더라”고 토로했다.

 

그는 “진짜 어이가 없고 이렇게 장사하나 싶어서 따지려다가 부모님도 계셔서 그냥 나왔다”며 “커피 나와서 사먹어도 되지만, 사기치며 더러운 마인드로 장사하는 집은 안 가시는 게 좋을 것 같다”고 말했다.

 

A씨는 “양심적으로 장사하시는 분도 많을테지만 남산의 돈까스 유명세를 타자 커피전문점하고 합쳐서 차려놓고 손님을 호구로 보는 집이 참 그렇다”고 전했다.

 

한편 최근 남산의 돈까스 가게는 인기 드라마 ‘무빙’에서 나오면서 시민들에게 관심을 받고 있다.


양다훈 기자 yangbs@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