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가 집중호우와 태풍으로 피해를 입은 경북 북부의 산사태 피해지 복구에 행정력을 모은다.
13일 도에 따르면 경북 북부지역은 6~7월 내린 집중호우와 태풍 카눈의 여파로 산사태와 토사유출이 발생해 21명이 목숨을 잃고 2명이 실종됐다. 산사태 피해지의 전체 면적은 142㏊이다. 253억원의 재산 피해도 발생했다.
도는 산사태 복구비인 451억원 가운데 426억원(94%)을 투입해 피해지 복구에 나선다. 이보다 앞선 7월에는 산사태 피해지역 조사와 응급 복구를 했다. 9월에는 산림재해복구계획을 수립하고, 산림토목 설계업체를 대상으로 한 사업설명회에서 복구 방안을 설명했다.
피해지 복구 사업에 속도를 내기 위해선 무엇보다 산주의 동의가 필요하다는 게 도의 설명이다. 피해지역 대부분이 사유림이기 때문이다. 도는 20일 산림재해복구사업 설계용역 보고회를 개최한다. 산주의 복구 동의를 받으면 행정절차를 거쳐 내년 2월 중 착공한다는 계획이다. 더 큰 피해를 막고자 6월 우기 전 조기 완공한다는 목표다.
엄태인 경북도산림환경연구원장은 “경북 북부지역 산림 피해가 막심한 상황”이라며 “특히 산 아래 거주 주민은 비가 올 때마다 불안에 떨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피해지 복구를 위해 산사태 복구전문가를 투입한다”면서 “산주의 동의 없이는 사업 추진이 어려운만큼 적극적인 참여를 바란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