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교 원로 교무인 법산(法山) 이백철 원정사(圓正師)가 13일 오전 4시 전북 익산의 한 병원에서 열반했다. 세수 96세. 법랍(法臘) 82년.
1927년 전북 무주에서 태어나 13세에 원불교에 입문한 고인은 소년 시절부터 원불교 창시자인 소태산 박중빈 대종사의 가르침을 받으며 수행했다. 1953년 원광대학교 전신 유일학림을 졸업한 후 전북 김제 용신교당, 남원 운봉교당 등의 교무를 지냈다.
이후 원불교 중앙총부 재무부 차장, 원광사 사장, 서울보화당 부사장, 서울수도원 총무, 원불교 중앙총부 교화부 순교감과 영모묘원·수계농원·중앙수양원 원장을 역임했다. 2000년 여섯 단계로 구성된 원불교 수행 등급의 두 번째 위치인 출가위(出家位)로 승급해 원정사가 됐다. 빈소는 전북 익산 원불교 중앙총부 향적당에 마련됐으며 장례는 원불교 교단장으로 치러진다. 발인은 15일 오전 10시 30분 원불교 중앙총부 반백년기념관. 장지는 전북 익산 영모묘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