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12일(현지시간) 워싱턴을 방문한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하고 미국의 변함없는 지원을 재확인했다. 우크라이나 지원 요청을 위해 미 상·하원 지도부와 만난 젤렌스키 대통령은 낙관적 전망을 내놓았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젤렌스키 대통령과 정상회담 뒤 공동 기자회견에서 “나와 미국인은 우크라이나를 버리지 않을 것”이라며 “할 수 있는 데까지 우크라이나에 중요 무기와 장비 지원을 계속하겠다”고 밝혔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우리는 이미 (러시아의 침공에 맞서) 중대한 진전을 이뤘고 우리의 용기를 보여줬다”고 자평했다. 그는 “올해 안에 우리가 침략자(러시아)에게 우리의 단결에 대한 강력한 신호를 보낼 수 있을 것인지가 매우 중요하다”고 지원을 호소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정상회담에 앞서 공화당 소속 마이크 존슨 하원의장 및 여야 상원 원내대표와 면담을 갖고 “나는 신호를 받았다”면서 “그것은 긍정적인 수준 이상이었다”고 했다. 다만 존슨 하원의장은 젤렌스키 대통령과 면담 뒤에도 “국가안보 추가 지출 패키지의 첫 번째 조건은 우리 자신의 국가 안보가 최우선이라는 점을 처음부터 매우 분명히 해왔다”며 기존 입장을 고수했다.
백악관은 이날 의회의 추가 승인이 불필요한 2억달러(약 2600억원) 규모의 대공 요격기, 대포, 탄약 등 지원 방안을 발표했다. 그러나 지난 10월 우크라이나 지원안(614억달러·약 81조원)을 이스라엘·대만 지원 및 국경관리 강화와 함께 묶어 지난 10월 제출한 1050억달러(약 138조원) 규모 안보 예산안은 공화당 반대로 의회에 발이 묶여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