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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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생 흑곰이 '툭'…스키장서 충돌할 뻔한 곰 [영상]

틱톡 갈무리

 

스키장에 야생 흑곰이 출몰해 스키를 타던 방문객과 충돌할 뻔한 영상이 공개됐다.

 

10일(현지시간) 미국 abc10 등에 따르면 캘리포니아주 휴양 도시 사우스 레이크 타호 내 헤븐리 스키 리조트에 흑곰이 스키어들 사이를 가로질러 한 스키어와 부딪힐뻔한 아찔한 상황이 발생했다.

 

이날 오전 11시 스키를 타고 슬로프를 내려오던 타오펑은 왼쪽 숲에서 갑자기 튀어나와 슬로프를 횡단한 야생곰을 직면했다.

 

펑은 마침 동영상을 촬영 중이어서 이 장면을 카메라에 고스란히 담을 수 있었다.

 

펑은 "숲에서 뭔가가 나타나 내 앞에 다가오기까지 그게 곰이라는 사실을 알지 못했다"고 말했다. 슬로프를 가로지르는 곰은 하강하던 펑 바로 앞을 스치듯 지나갔다. 간발의 차로 충돌할 뻔한 위험천만한 순간. 펑 스스로도 곰을 가까스로 피한 게 일생의 행운이었다고 토로했다.

 

캘리포니아에는 약 3만~4만마리 야생 흑곰이 살고 있다. 레이크 타호는 북미를 통틀어 야생 흑곰이 가장 많이 서식하는 곳 중 하나다.

 

캘리포니아 어류 및 야생동물부 대변인 피터 티라는 "산을 뒤덮은 눈과 먹이 부족으로 곰이 겨울잠을 자는 게 당연하지만 쓰레기와 새 모이통, 애완동물 사료 등으로 곰은 겨우내 활동할 수 있게 됐다"며 "인간 식품에 대한 의존도가 높아지는 건 곰에게 해로울 수 있다"고 경고했다.


김수연 온라인 뉴스 기자 ksy12@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