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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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전 중 휴대폰 보다 동창생 4명 숨지게 한 버스기사 구속

놀러가던 초교 동창생 11명 탄 승합차 들이받아
지난 10월21일 오전 8시55분쯤 충북 보은군 수한면 당진영덕고속도로 상행선 수리티 터널 안을 달리던 고속버스가 앞서가던 15인승 승합차를 들이받았다. 충북소방본부 제공

 

고속도로에서 나들이 가던 동창생들이 탄 승합차를 들이받아 4명을 숨지게 한 버스기사가 구속됐다.

 

충북 보은경찰서는 교통사고처리특례법상 치사 혐의로 고속버스 기사 A(50대)씨를 구속했다고 14일 밝혔다.

 

A씨는 지난 10월21일 보은군 수한면 당진영덕고속도로 수리티 터널 안에서 앞서가던 15인승 승합차를 들이받아 탑승자 11명 중 4명이 숨지고 7명이 다쳤다.

 

이 사고로 승합차 탑승자 11명 중 맨 뒤 좌석에 타고 있던 3명과 그 앞좌석에 타고 있던 1명 등 4명이 사망했다. 나머지 7명은 모두 크고 작은 부상을 입었다. 26명의 승객이 타고 있었던 버스에선 기사 A씨와 승객 1명이 크게 다쳤다.

사고를 낸 고속버스. 충북소방본부 제공

 

입원 치료를 받다 지난달 경찰에 출석한 A씨는 경찰에 “문자를 확인하느라 잠시 휴대전화를 본 사이 사고가 났다”고 진술했다.

 

경찰이 사고 분석을 의뢰한 도로교통공단에선 버스가 브레이크를 밟지 않고 시속 95㎞의 속력으로 승합차를 그대로 들이받았다는 결과가 나왔다.

 

버스는 편도 2차선 1차로를 달리다 앞에 있던 대형트럭이 차량 정체를 피해 2차로로 차선을 변경하자 그 앞에 있던 승합차를 추돌한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 관계자는 “도주나 증거 인멸 우려는 없지만, 사안의 중대성을 고려해 영장을 신청했다”며 “조만간 사건을 검찰에 넘길 예정”이라고 전했다.


김수연 기자 sooya@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