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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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지 지퍼 열더니 “언제든 와라” 女사장에 추태부린 60대 노인..검찰로 넘겨져

강제추행 혐의로 4일 만에 체포
지난 2일 서울 중랑구의 한 식당에서 여성 주인의 거부에도 강제로 접근하고 있는 60대 남성의 모습. KBS 보도화면 갈무리

술에 취한 채 홀로 일하는 식당 여주인을 성추행한 혐의를 받는 60대 남성이 불구속 상태로 검찰에 넘겨졌다.

 

14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 중랑경찰서는 이날 강제 추행 혐의를 받는 60대 남성 A씨를 불구속 송치했다.

 

A씨는 지난 2일 오후 술에 취한 상태로 서울 중랑구의 한 식당 여주인 B씨를 성추행한 혐의를 받는다.

 

그는 B씨와 단둘이 남게 되자 자리에서 일어나 강제로 껴안고 “한번 만나보자” 등의 발언을 이어갔다. 또 싫다며 뿌리치는 B씨의 뒤를 쫓거나 손을 강제로 끌어다 잡는가 하면 “지퍼가 열려있으니 언제든 와도 좋다” 등 음담패설도 한 것으로 알려졌다.

 

2시간가량 시달린 B씨가 결국 가족을 부른 뒤 식당 밖으로 나가자, A씨는 B씨의 가족에게까지 욕설한 것으로 전해졌다.

 

신고를 받은 경찰이 출동했으나 이미 A씨는 자리를 뜬 뒤였다.

 

경찰은 폐쇄회로(CC)TV와 카드 사용 내역 등을 분석해 범행 장소 인근에서 거주 중인 A씨를 4일 만인 이날 붙잡았다.

 

A씨는 경찰 조사에서 술에 취해 기억이 나지 않는다는 취지로 진술했으나, 경찰이 CCTV를 증거로 보여주자 혐의를 인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A씨는 성범죄 관련 초범이고, 신원도 확실해 따로 구속영장 신청을 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동준 기자 blondie@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