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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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SG 맏형 추신수, 3000만원 최저연봉 계약… 2024시즌까지 뛴 후 은퇴

“팬들 응원과 후배 선수들 생각해 1년 연장… 감독도 나를 필요”
연봉 전액 기부 예정… SSG “덕분에 운영의 폭 넓힐 수 있게 돼”
지난해 SSG랜더스가 KBO 한국시리즈에서 우승하고 추신수가 눈물을 흘리고 있다. 인천=뉴시스

 

SSG랜더스 맏형 추신수(41)가 최저연봉으로 2024시즌까지 뛴 후 은퇴할 예정이다.

 

14일 추신수는 SSG구단을 통해 “팬들의 응원과 후배 선수들을 생각해 선수 생활을 1년 연장하기로 했다. 이숭용 감독님도 나를 필요로 했다”고 말했다. 

 

그는 “내년은 퓨처스(2군)팀에서 후배들과 함께 훈련하면서 경험을 전수하는 것도 중요하게 여기며 팀에 공헌할 것”이라고 말했다.

 

추신수는 구단과 협의해 내년 시즌 최저연봉인 3000만원에 계약하고 이를 전액 기부할 예정이다. 

 

2021년 KBO리그 무대를 밟은 추신수는 첫해와 2022년 27억원, 올해 17억원의 연봉을 받았는데 연봉 16억7000만원을 삭감을 자청한 것이다.

 

추신수는 “마지막 시즌인 만큼 그동안 응원해 주신 팬분들께 뜻 깊은 추억을 선물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추신수는 내년 시즌 이 감독의 요청에 따라 주장을 맡는다. 

 

SSG 이 감독은 풍부한 경험과 리더십을 보유한 추신수에게 주장을 제안했고 고심 끝에 이를 받아들였다.

 

SSG 관계자는 “추신수 선수가 구단 운영에 대한 깊은 배려로 최저 연봉 계약을 맺기로 하면서 선수 연봉, FA 계약 등에서 운영의 폭을 넓힐 수 있게 됐다”며 “선수의 진정성 있는 행보에 의미를 더하고자 기부 활동을 적극 도울 것”이라고 말했다.


양다훈 기자 yangbs@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