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포항시는 활용 분야가 다양한 신물질로 미래 신산업 육성 핵심 소재로 각광받고 있는 그래핀(Graphene) 산업 육성 추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시는 남구 동해면 블루밸리 국가산업단지 내 3만3124㎡(약 1만 평) 부지에 그래핀스퀘어(주) 분양 계약이 지난달 체결됐다고 17일 밝혔다.
포항블루밸리 국가산업단지는 이차전지 종합관리센터, 강관기술센터 등 연구개발(R&D) 기반 시설이 있다.
또 이차전지 관련 대규모 기업 투자도 확정돼 그래핀산업과 지역 주력 산업과의 융·복합도 이뤄질 전망이다.
그래핀스퀘어(주)는 서울대 화학부 교수인 홍병희 대표가 지난 2012년 창업한 벤처기업이다. 대면적(大面積) 화학기상증착법(CVD)을 이용해 그래핀을 연속 생산할 수 있는 특허 기술을 보유한 첨단 나노소재 기업이다.
시는 지난 2021년 3월 그래핀스퀘어(주), 포스텍, RIST(포항산업과학연구원), 포스코와 함께 그래핀밸리 조성을 위한 산·학·연·관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포항의 우수한 인프라 활용 및 연구 기관과의 협업을 위해 그래핀스퀘어(주)는 수도권에서 포항으로 본사를 이전해 포스텍 나노융합기술원에 입주했다.
그래핀스퀘어(주)는 포항 이전 후 포항가속기연구소, 포스텍 나노융합기술원 분석 장비를 활용하고 포스코 벤처플랫폼을 통해 핵심 기술을 지원받는 한편 그래핀 생산 과정에서 발생하는 폐수 저감 기술을 RIST로부터 이전받아 양산 공정의 최대 난제를 해결했다.
이러한 포항시와 포항 내 산학연 협업으로 그래핀스퀘어(주)는 그래핀 응용 기술 개발 R&D 및 양산 체제 구축을 위해 노력해 지난해 11월 포스텍 나노융합기술원 첨단기술사업화센터 내 그래핀웨이퍼 생산라인을 준공했다.
블루밸리 계약 부지에 2024년 1분기에 착공해 내년 연말에는 그래핀 필름 생산에 본격 들어갈 방침이다.
그래핀스퀘어(주) 기술 적용 제품은 CES 2023 ‘최고혁신상’ 및 지난해부터 2년 연속 미 타임지 선정 ‘올해의 최고 발명품상’을 수상했다.
삼성벤처투자, 에코프로 파트너스 등으로부터 약 200억 상당의 투자 유치에도 성공하는 성과를 거뒀다.
시는 미래 첨단 신산업 육성을 통한 지속 가능한 지역경제 발전 견인을 위해 그래핀산업을 적극 육성할 방침이다.
선도기업인 그래핀스퀘어(주) 양산공장 설립을 기반으로 그래핀 관련 전-후방 기업 유치 및 집적화를 위한 그래핀밸리 조성 전략 수립 용역을 시행 중이다.
‘포항 그래핀밸리 조성 전략 수립 용역’은 △그래핀 산업 분석과 타당성 조사 △포항 그래핀밸리 중장기 발전 전략 수립 △포항 그래핀밸리 특화 전략 수립 △그래핀 기술 및 국제 표준 관련 사항을 주된 내용으로 한다. 시는 이번 용역으로 지역 연구 기관과 협력해 정부 부처 사업 제안 및 공모사업 응모에 나선다.
이강덕 포항시장은 “산·학·연·관이 유기적으로 협업해 얻은 연구개발과 기업 지원 역량을 바탕으로 무한한 가능성을 지닌 고부가가치 차세대 신소재인 그래핀 산업을 선도하고 이차전지, 바이오, 반도체 등 지역 주력산업과의 융·복합을 통해 우리 포항의 미래 신성장산업으로 적극 육성하겠다”고 말했다.